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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현수 에드먼이 LA 다저스의 핵심 선수로 선정됐다.
미국 'USA투데이'는 25일(한국시각) "한 단계 도약해야 할 각 팀의 핵심 선수"를 선정했다. 팀별 한 명의 선수가 선정된 가운데, 다저스에서는 에드먼이 선정됐다.
'USA투데이'는 "에드먼은 작년 한 해 동안 정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인해 시즌 데뷔가 늦었다"라며 "하지만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타율 0.328, OPS 0.862, 홈런 2개, 13타점, 그리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MVP까지 차지했다"고 지난 해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다저스와 5년 7400만 달러(약 1086억원)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단순한 포스트시즌 신화를 넘어 팀의 필수적인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다저스는 워낙 선수층이 두터워 몇몇 변수가 발생해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팀이다. 그러나 에드먼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서 다저스의 뎁스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의 건강이 유지된다면, 다저스는 더욱 강력한 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은 에드먼은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부터 92경기 99안타 11홈런 15도루 타율 0.304 OPS 0.850을 적어내며 파란을 일으켰다. 2020년은 55경기 타율 0.250으로 주춤했지만, 2021년 159경기 168안타 11홈런 30도루 타율 0265 OPS 0.725로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2루수 부문 수상자로 등극했다.
2024년 야구 인생에 전환점을 맞이했다. 손목 부상으로 재활을 진행하던 에드먼은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트레이드 시점에서 에드먼은 단 한 경기도 뛰지 상태. 완벽한 복귀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다저스는 월드시리즈를 향한 마지막 퍼즐로 에드먼을 선택했다. 그리고 다저스의 선택은 적중, 2024시즌 왕좌를 차지할 수 있었다.
시즌 종료 후 다저스는 곧바로 에드먼에게 대형 연장 계약을 안겼다. 에드먼은 스위치히터이며 내외야에서 모두 골드글러브급 수비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예전부터 다저스는 유틸리티 자원을 고평가했고, 이는 에드먼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는 배경이 됐다.
앞서 로버츠 감독은 "에드먼은 올봄에 좋아 보인다. 건강한 오프시즌을 보내며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앞서 '도쿄시리즈'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심각한 장염 증상을 보여 다저스 내야에 구멍이 뚫렸다. 미겔 로하스가 유격수 자리에 들어갔고, 에드먼은 '골드글러브'를 차지한 2루수 자리에 포진했다. 2경기를 실책 없이 소화했고, 타석에서는 10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는 수많은 선수를 영입하며 '악의 제국'을 구성했다. 커비 예이츠와 태너 스캇을 영입하며 약점 불펜을 메꿨고, 김혜성과 키케 에르난데스를 데려오며 내외야 백업 멤버까지 확충했다. 마지막으로 사사키 로키까지 영입하며 방점을 찍었다. 오타니-베츠-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MVP 트리오가 건재한 가운데 올해도 다저스는 우승을 꿈꾼다.
'USA투데이'는 다저스의 막강한 뎁스에도 에드먼은 대체 불가 선수라고 본 것. 로버츠 감독은 '다저블루'와의 인터뷰에서 "에드먼을 제외하면 (에르난데스, 로하스, 앤디 파헤스 등은) 사실상 평범한 선수들"이라고 한 바 있다. 에드먼은 수비력은 물론 공격력까지 뽑아낼 수 있는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의미.
다저스는 28일 홈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미국 본토 개막전을 치른다. 에드먼이 다저스를 우승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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