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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피츠버그 최고의 수비형 외야수.”
배지환(26,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피츠버그의 개막엔트리에 들어갈 것이라는 미국 언론들의 전망이 계속 나온다. 배지환은 25일 시범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전까지 20경기서 42타수 16안타 타율 0.381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 OPS 1.017로 펄펄 날았다.
배지환은 피츠버그에서 본래 2루수와 중견수를 병행했지만, 이번 시범경기서는 외야수로 고정됐다. 내야에는 배지환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는 실정이다. 배지환은 중견수를 보면서 좌익수까지 소화하며 외야에서 오히려 활동범위를 넓혔다.
애당초 배지환이 아무리 좋은 활약을 펼쳐도 개막엔트리에 들어갈 것이라는 평가가 많지 않았다. 특히 배지환처럼 좌타자이자 외야수 잭 스윈스키가 워낙 뜨거웠다. 스윈스키도 시범경기 14경기서 타율 0.375 1홈런 9타점 4득점 4도루 OPS 1.022를 기록했다.
라스트 워드 온 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배지환은 피츠버그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기에는 장타력이 뛰어나다. 다른 선수들이 뎁스차트에서 그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면서도 “누군가는 배지환에게 말하는 것을 잊었을 것이다. 봄날이 지날 때마다 배지환은 피츠버그의 시야를 트이게 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했다.
특히 라스트 워드 온 스포츠가 주목한 건 배지환의 삼진률이다. “월요일까지 42번의 타석에 등판해 단 8번(실제 9번)의 삼진을 당했다. 이는 3시즌 동안 피츠버그에서 기록한 삼진률 24.9%보다 현저히 개선된 수치”라고 했다.
좌익수 수비도 무난히 적응했다. 라스트 워드 온 스포츠는 “배지환은 좌중간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이 피츠버그 최고의 수비형 외야수임을 보여줬다. 배지환은 그동안 2루수로도 활약했지만 스프링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라고 했다.
라스트 워드 온 스포츠는 배지환이 피츠버그의 개막엔트리에 들어가면 중견수 오닐 크루즈의 백업을 맡을 것이라고 봤다. 단, 스윈스키와 배지환 모두 왼손 외야수. 오히려 라스트 워드 온 스포츠는 “배지환이 왼손투수를 상대로 대부분의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 플래툰의 적용을 받는, 이상한 위치에 놓을 듯하다”라고 했다.
실제 배지환은 이번 시범경기서 좌투수에게 10타수 4안타 타율 0.400 1타점 OPS 0.800으로 강했다. 반면 스윈스키는 시범경기서 좌투수에게 11타수 1안타 타율 0.091 OPS 0.531이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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