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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 시장에 안 나간다?
디 어슬래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이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2025시즌 메이저리그 본토 개막전을 눈 앞에 두고 25가지 전망을 내놨다. 자신이 취재한 내용인지, 흔히 말하는 ‘뇌피셜’인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단장 출신의 ‘촉’은 흥미롭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건 역시 2025-2026 FA 최대어를 예약한 게레로다. 게레로는 2월 말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토론토와 연장계약 협상이 결렬됐고, 토론토가 자신을 붙잡으려면 시즌 후 FA 시장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게레로의 이 발언은 제도적 구속력이 전혀 없다. 비FA 연장, 장기계약이야 시즌 중이든 비 시즌이든 언제든 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게레로는 이후 ESPN에 자신이 후안 소토(뉴욕 메츠, 7억6500만달러)급 계약에 훨씬 미치지 못한 금액을 토론토에 제시했다는 폭탄발언을 했다.
이런 게레로의 행보는 결국 게레로가 토론토와 진짜 연장계약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토론토가 자신에게 더 좋은 대우를 안 해주니 “나 삐쳤어요”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토론토가 게레로의 에이전트를 만나 ‘엉덩이 팡팡’을 해주면 협상테이블을 다시 차릴 수 있을 듯하다. 시범경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이고, 정규시즌 개막까지 약간의 시간이 있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그래서일까. 보든은 25가지 전망 중 가장 먼저 게레로 얘기를 꺼냈다. 그는 “블루제이스와 게레로는 개막전 전날 또는 그 직후에 15년 5억 77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한다”라고 했다. 이는 금방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이 계약이 현실화하면 게레로는 종신 토론토맨을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보든은 이것 외에 토론토에 희망적인 전망을 하지 않았다. 토론토가 올해 부진할 것이라고 봤다. “블루제이스는 국경 북쪽에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후 로스 앳킨스 단장과 존 슈나이더 감독을 해고한다”라고 했다.
게레로만큼 비중 있는 간판 유격수 보 비셋과도 결별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든은 “비셋은 뉴욕 양키스에서 3루수로 뛰기 위해 5년간 1억 47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다”라고 했다. 결국 토론토가 게레로를 잡지만 그것 외엔 사실상 되는 게 없는 시즌을 보낼 것이라는, 잔혹한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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