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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LA 에인절스의 우완 투수 라이언 존슨이 마이너리그 단계를 생략하고 곧바로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은 26일(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존슨이 마이너리그에서 하루도 보내지 않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2002년생인 존슨은 2024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았다. 계약금으로 174만 달러(약 26억원)를 받았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6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7의 성적을 남겼다.
'오타니의 유산'으로 유명한 선수다. 2024시즌 전 FA가 된 오타니는 에인절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1조 255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이때 얻은 보상 드래프트 픽으로 존슨을 지명한 것.
메이저리그 직행 데뷔는 매우 드문 사례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20년 데뷔한 좌완 개럿 크로셰(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다만 2020년은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았다. 크로셰 이전 빅리그 직행 사례는 2010년 우완 마이크 리크(당시 신시내티 레즈)다.
왜 에인절스는 인상적이지 않은 성적에도 존슨을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켰을까.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에인절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유망주를 승격시키는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은 보통 대학에서 이미 기량이 다듬어진 선수들을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하는 경향이 있으며, 존슨 역시 그런 유형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존슨은 댈러스 침례 대학교에서 통산 252이닝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지명 직전 시즌에는 106이닝 동안 2.2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대학 리그에서 어느 정도 틀이 잡힌 상태이기 때문에 곧바로 빅리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본 것.
'MLB.com'은 존슨을 2025시즌 에인절스 랭킹 7위 유망주로 선정했다. 'MLB.com'은 "존슨의 독특한 투구 메커니즘과 비정상적인 구종 활용은 일반적인 선발투수 스타일과 다르다. 그는 레그킥 없이 사이드스텝을 이용한 짧은 와인드업을 사용하며, 낮은 팔각도와 많은 힘을 사용해 모든 구종을 모두 스트라이크로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의 투구 메커니즘은 타자들에게 타이밍을 빼앗는 효과를 주며, 존슨은 대학 시절 9이닝당 볼넷 비율(BB/9) 2.1개라는 매우 뛰어난 제구력을 보여줬다"라면서 "투구 동작에서 나오는 큰 힘의 사용 때문에 많은 이들은 결국 그가 불펜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존슨은 25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오타니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날 존슨은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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