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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소토? 오타니가 5년간 놓치지 않을 것이다.”
미국 언론들의 2025시즌 메이저리그 전망이 쏟아진다. 정규시즌 MVP에 대한 전망은 마치 짠 듯이 똑같다. 내셔널리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아메리칸리그는 떠오르는 최강의 공수겸장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다.
ESPN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자사 기자들의 투표 결과를 친절하게 공개했다. 오타니가 몰표를 받았다. 19표다.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받은 선수가 3표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레스)다.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와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2표,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무키 베츠(LA 다저스)는 각각 1표를 얻었다.
ESPN은 “오타니는 올 시즌 이도류 복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여전히 유권자들이 2연속 MVP를 수상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왜 그럴까? 오타니는 작년에 빅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 시즌을 치르면서, 팔꿈치 재활을 하던 중 내셔널리그 MVP가 되기 위해 투구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했다.
올해는 50-50 도전은 힘들 전망이다. 작년 월드시리즈 2차전서 2루 도루를 하다 왼 어깨를 다쳐 수술했고, 어쨌든 작년에 중단했던 이도류를 재개하는 시즌이다. 투수까지 하는데 도루까지 많이 하긴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투수를 다시 겸업하는 순간 MVP 레이스는 오타니에게 더욱 유리해진다. 오타니가 그냥 이도류를 하는 것도 대단한데 심지어 둘 다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기량,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도류를 활발하게 한 2021년과 2023년에 MVP를 수상했고, 2023년은 만장일치였다.
올해 이도류 재개 시점이 화두일 뿐, 이도류를 하기만 하면 MVP 수상 가능성은 상당히 커진다고 봐야 한다. ESPN은 “올 시즌에 다른 선수가 MVP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유혹이 있을 수 있다. 소토? 이 상은 오타니가 잃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앞으로 5년간. 오타니는 올 시즌 언젠가 투구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소토는 메이저리그 최강의 OPS형 거포이긴 하다. 메츠와 15년 7억6500만달러에 북미스포츠 역대 최고대우 계약을 맺었다. 오타니의 7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2년만에 내셔널리그로 돌아와 오타니와 MVP 레이스를 펼칠 전망이다.
그러나 소토가 돋보이는 건 타격이다. 수비력이나 기동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방망이 하나로 타격도 하고 투수도 하고 도루까지 잘 하는 오타니를 이기긴 어렵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논리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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