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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역대 최대 규모 계약자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이적 첫 홈런을 폭발시킨 가운데 팀 동료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소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맞대결에 우익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소토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FA 최대어였다. 지난 2018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수많은 구단들이 경쟁을 펼쳤다.
소토는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조 1253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메츠로 옮겼다.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를 제치고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 신기록을 세웠다.
옵트아웃까지 모두 포함하면 계약 총 규모는 15년 8억 500만 달러(약 1조 1842억원)에 이른다.
소토는 시범경기 16경기에서 11안타 4홈런 9타점 10득점 타율 0.289 OPS 1.049로 활약하며 정규시즌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전날(26일) 개막전에서 이적 첫 안타를 신고하는 등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그리고 29일 경기에서는 마수걸이 홈런까지 터뜨리며 자신의 몸값을 증명해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소토는 두 번째 타석에서 손맛을 봤다.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라운의 4구째 95.9마일(약 154.3km) 커터가 높게 들어오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무려 107.3마일(약 172.7km)의 속도로 날아갔고, 좌측 펜스를 넘겼다.
이어진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브라운을 상대로 5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멀티출루'를 완성했다.
다만 마지막 타석에서의 결과는 아쉬웠다. 소토는 3-1로 앞선 8회초 무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휴스턴의 바뀐 투수 테일러 스캇의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 소토는 "첫 번째로 하는 것은 항상 기쁘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부담감을 가졌냐는 질문에는 바로 "NO"라고 답했다.
이러한 소토의 모습을 본 동료들은 하나같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리드오프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왜 그가 7억 6500만 달러를 받는지 증명했다"고 존경심을 전했다.
불펜 투수 리드 개럿은 "정말 믿을 수 없다. 95마일의 커터를 받아친다고? 소토가 그런 선수인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는 괴물이다"고 경외심을 드러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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