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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의 팬클럽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6년 1억1300만달러(약 1662억원)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서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볼넷 2개로 2득점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가 2-3으로 뒤진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차분하게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은 뒤 동점 득점을 올리며 팀의 대역전극 발판을 놨다. 3번타자는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선수지만, 경기흐름에 따라 눈야구가 필요하기도 하다.
이정후는 지난해 어깨부상으로 37경기만 뛰고 아웃됐다. 올해는 그 악몽을 털어내야 한다. 이정후도 샌프란시스코도 간절히 바란다. 시범경기서 등 통증으로 잠시 쉬었지만, 개막전 맹활약으로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언더독으로 평가받은 샌프란시스코로선 최대한 변수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제 몫을 못한 이정후의 맹활약이 샌프란시스코의 변수가 될 수 있어야 한다.
현지 언론들의 기대감도 크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브레이크아웃 선수로 이정후와 내야 유망주 케이시 슈미트를 꼽았다. 앤 킬리언은 “지난 시즌 이정후에게서 본 작은 장면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시즌 마지막 장면이 된 부상을 당했을 때, 팬들의 큰 사랑을 받기 위해 나아가는 중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정후가 건강을 유지하고 탄탄한 시즌을 보낼 것이며, 이정후의 팬클럽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실제 이정후는 실력을 넘어 외모, 인터뷰 센스, 좋은 팬 서비스 등을 종합하면 샌프란시스코의 젊은 아이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밖에 스캇 오슬러는 브레이크아웃 후보로 슈미트를 꼽았지만, 이정후에게도 한 단락을 따로 할애했다. 그는 “지난해 중견수 이정후는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올해 샌프란시스코의 핵심 기여자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정후가 올 시즌을 기점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진정한 간판으로 우뚝 설 수 있을까. 몸값, 팀에서의 역할, 구단의 믿음 등을 종합할 때 그래야 하고, 그럴 수 있는 선수다. 이정후의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정복기가 시작됐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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