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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는 장기적 관점에서…”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가 30일(이하 한국시각) 약 1개월만에 불펜 세션을 재개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미국 언론들에 오타니가 시즌 막판에 정상적으로 이도류를 하고 있으면 된다고 했다. 이도류 복귀를 절대 서두를 생각이 없다.
여기서 다시 오른팔이나 오른어깨에 이상이 생기면, 이도류의 존폐까지 언급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오타니와 다저스의 비즈니스 가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저스는 앞으로 오타니와 9년간 함께해야 한다.
그런데 다저스는 현재 공식적으로 11명의 부상자가 있다. MLB.com 뎁스차트를 보면, 공교롭게도 11명 모두 투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마운드는 부상병동인 셈이다. 그러나 매년 투수 영입에 적극적이어서, 그렇게 티가 나지 않는다.
현재 15일 부상자명단에는 토니 곤솔린, 에드가도 에르난데스, 카일 허트, 마이클 코펙, 에반 필립스가 있다. 이들은 멀지 않은 미래에 복귀 가능한 투수들이다. 60일 부상자명단에는 부르스더 그라데톨, 마이클 글로브, 클레이튼 커쇼, 리버 라이언, 에밋 쉬한, 개빈 스톤이 있다. 이들은 당장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보기 어렵다.
여기에 투수 오타니가 여전히 재활 중이니, 부상 중인 투수가 실질적으로 12명이라고 봐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화려하다. 선발진에 타일러 글래스노우, 더스틴 메이, 사사키 로키,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다. 오타니가 복귀하는 순간 6선발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MLB.com은 지난 29일 다저스가 부상자가 11명이지만, 마운드 운영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저스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팔(오타니) 없이 2025시즌을 시작합니다. 오타니는 결국 마운드 복귀를 위해 장기적인 관점을 취하고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커쇼는 최근 첫 불펜 세션을 열었지만 올 시즌 60일 IL에서 시작했다. 작년 월드시리즈 핵심 멤버인 필립스와 코펙은 모두 4월에 결장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다저스만큼 부상을 잘 대처할 수 있는 팀은 없다. 오프시즌에 영입한 태너 스콧가 커비 예이츠가 불펜에서 높은 비중을 맡는다. 유망주 메이는 다시 건강해졌고, 탄탄한 로테이션을 마무리할 준비가 됐다. 이 팀은 괜찮을 것이다”라고 했다.
162경기 장기레이스다. 언제 누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러나 다저스 마운드는 워낙 뎁스가 좋아 월드시리즈 2연패로 가는 길을 잘 닦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오타니의 무난한 이도류 복귀, 부상 회복자들의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한다면, 다저스는 시즌을 치르면서 팀에 힘을 받을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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