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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 MVP 출신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시즌 첫 등판에서 첫승을 신고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페디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맷 월너 헛스윙 삼진, 카를로스 코레아 중견수 뜬공, 바이런 벅스턴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하지만 2회 위기를 맞았다. 놀란 아레나도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선 가운데 페디는 선두 타자 트레버 라나크에게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타이 프랑스를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사 3루 위기에 몰린 페디는 미키 가스퍼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윌리 카스트로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호세 미란다를 외야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1점으로 묶었다.
3회는 안정감을 찾았다. 첫 타자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2루 땅볼로 유도한 페디는 맷 윌너를 투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송구 실책을 범해 출루시켰다. 카를로스 코레아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유격수 메이신 윈이 날아올라 빠지는 타구를 잡아냈고, 호수비로 페디를 도왔다.
4회엔 삼진과 땅볼 2개로 손쉽게 처리한 페디는 5회에도 가스퍼, 카스트로, 미란다를 꽁꽁 묶었다.
페디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바스케스를 싱커로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윌너에게는 체인지업으로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코레아는 초구 커터로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날 임무를 마쳤다.
페디가 내려간 뒤 타선이 터졌다. 6회 이반 에레라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라스 눗바의 2타점 적시타로 4-1로 달아났다. 그리고 8회 브렌든 도노반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져 세인트루이스는 미네소타를 5-1로 꺾었다. 페디는 첫 승을 품에 안았다.
한편 페디는 2023년 NC 다이노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썼다. 다승, 평균자책점, 최다 탈삼진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특히 20승 200탈삼진은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렬 이후 37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또한 선동렬, 한화 류현진, 윤석민(은퇴)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영광을 누렸다.
정규 시즌 MVP는 당연했다. 여기에 더해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며 KBO리그 최고 투수가 됐다.
이러한 활약을 발판으로 미국으로 돌아간 페디는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이후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됐고,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의 성적으로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마쳤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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