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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본토 데뷔전에서는 충격적 부진을 보였다.
사사키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 선발 라인업
디트로이트 : 잭 맥킨스트리(3루수)-라일리 그린(좌익수)-스펜서 토켈슨(1루수)-케리 카펜터(지명타자)-콜트 키스(2루수)-마누엘 마곳(우익수)-트레이 스위니(유격수)-제이크 로저스(포수)-라이언 크라이들러(중견수), 선발 투수 리스 올슨.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미겔 로하스(유격수). 선발 투수 사사키 로키.
사사키는 다저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고 꿈에 그리던 빅리그 유니폼을 입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려 99.2마일(약 159.6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신시내티 레즈 타선을 3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은 사사키는 도쿄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고, 이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다시 한번 3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드높였다.
그리고 마침내 도쿄돔에 섰다. 1회는 잘 막아냈지만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수비 도움으로 실점하지 않았으나 3회가 문제였다. 볼넷과 안타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줬다. 3이닝을 소화하고 다저스 데뷔전을 마쳤다.
미국으로 돌아온 사사키는 이날 본토에서의 첫 등판에 나섰다. 결과는 처참했다.
시작부터 안타를 맞았다. 그린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96.7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했지만 토켈슨에게 다시 안타를 헌납했다. 키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사사키는 마곳에게 적시타를 내줘 실점하고 말았다. 이어 스위니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2실점했다.
프레디 프리먼의 솔로포로 1-2로 추격한 가운데 사사키는 2회 선두 타자 라이언 크라이들러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폭투를 범해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맥킨스트리와 그린을 각각 삼진과 내야 뜬공으로 유도한 뒤 토켈슨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다저스 벤치는 여기서 사사키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사사키는 아웃카운트 5개를 잡고 내려와야 했다. 다행히 이어 올라온 잭 드라이어가 실점 없이 막아내 사사키의 실점은 2점으로 마무리됐다. 투구수는 61개. 최고 구속은 96.9마일(약 155.9km)이 나왔다.
경기 후 사사키는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전체적으로 구속도 컨트롤도 좋지 않았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을 통제할 수 없었다. 슬라이더만 간신히 좋았다.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반성했다.
메이저리그 적응이 관건이다. 공인구, 환경 등 적응해야 할 것이 많다. 사사키는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밖에도 적응해야 할게 있다. 하나의 문제로 나의 퍼포먼스를 낼 수 없는 것은 아니다"며 다음 등판을 기약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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