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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멀티 히트를 신고하며 자신이 왜 중심타선에 기용되는지 이유를 증명했다.
이정후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다. 이정후는 전날(30일)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로 시즌 첫 안타와 타점, 도루를 적립한 바 있다. 이날은 첫 장타와 더불어 멀티 히트 경기를 만들며 2025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성적은 10타수 3안타 1도루 4득점 3타점 타율 0.300 OPS 0.817까지 상승했다.
첫 타석은 삼진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1회초 주자 없는 2사에서 이정후는 상대 선발 닉 마르티네스와 격돌했다. 2-2 카운트에서 바깥쪽 커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부터 타격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4회초 주자 없는 2사에서 마르티네스가 바깥쪽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이정후는 이를 잡아당겨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1루수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는 직선타가 됐다.
드디어 시즌 첫 장타가 터졌다. 6회초 2사 2루 세 번째 타석에서 바깥쪽 커터가 높게 들어왔다. 첫 타석 삼진당한 공과 흡사한 코스. 이정후는 이를 밀어쳐 3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만들었다. 시즌 첫 장타이자 1호 2루타. 2루 주자 타일러 피트제럴드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맷 채프먼의 투런 홈런으로 이정후는 득점까지 성공했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까지 선보였다. 8회초 주자 없는 2사 상황, 이정후는 타일러 로저스의 싱커를 쳐 빗맞은 땅볼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헬멧이 벗겨지도록 전력 질주했고, 2루수 맷 맥클레인의 송구보다 먼저 1루를 밟았다. 후속타가 나오며 다시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2023시즌이 끝난 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58억원)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첫 시즌을 치르는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고, 타율 0.262 OPS 0.641로 시즌을 마감했다.
두 번째 시즌은 중심타자로 도약했다. 시범경기에서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를 '3번 타순'에 기용한다고 밝혔다. 시범경기부터 이정후는 3번으로 출전했고, 홈런 2개를 때려내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시범경기 도중 허리 담 증세로 고생했지만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아 개막전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6-3으로 승리했다. 엘리엇 라모스가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피트제럴드도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 로비 레이는 5⅓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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