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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이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대주자로 출전해 주루사를 당하며 입지가 더욱 줄어들었다.
배지환은 3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초 대주자로 출전했다.
전날(30일) 배지환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부진의 여파일까. 배지환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중견수 자리에는 '경쟁자' 잭 스윈스키가 출전했다.
8회초 주자 없는 2사에서 앤드류 맥커친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배지환은 맥커친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스윈스키의 볼넷이 나오며 2사 1, 2루가 됐다.
엔디 로드리게스의 타석에서 캘빈 포쳐의 투구가 바닥에 박히며 포수 닉 포르테스가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배지환은 이 틈을 타 3루 도루를 감행했고, 3루심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정정, 배지환은 주루사를 기록하게 됐다.
이후 배지환은 지명타자로 포지션이 변경됐다. 다만 타격 기회가 돌아오지 않아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개막 로스터라는 바늘구멍을 뚫었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다. 배지환은 시범경기에서 42타수 16안타 1홈런 3도루 타율 0.381 OPS 1.017로 펄펄 날았다. 총 20경기 중 선발로 출전한 것은 9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적은 기회 속에서도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당초 배지환은 개막 26인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팽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예상 개막 로스터에도 배지환의 이름은 없었다. 하지만 성적을 바탕으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25시즌 첫 2경기는 아쉬움 속에 마쳤다. 배지환은 백업 선수로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적은 기회를 살려야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앞으로의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한편 피츠버그는 2-3으로 패했다. 2-2로 팽팽히 맞선 9회말 무사 3루에서 데이비드 베드나르가 끝내기 폭투를 저지르며 팀이 무릎을 꿇었다. 피츠버그는 이번 시리즈를 1승 3패로 마무리했는데, 3패 모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스윈스키는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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