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야구장 관중 사망사고... 창원NC파크 안전 진단 앞당긴다, 4월 3일→오늘(1일) 진행한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가 구조물 추락 사고로 관중이 사망한 홈구장 창원 NC파크의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다.

NC 구단은 31일 "내달 1일 구단 자체적으로 창원 NC파크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29일 발생했다. 오후 5시 20분경 NC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창원 NC파크에서 3루 쪽 매점 부근 벽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 3명이 다쳤다.

이 중 한 명은 머리를 크게 다쳐 구급차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이날 사망했다.

다른 한 명은 쇄골 골절 부상을 당해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둘은 자매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한 명은 다리를 다쳐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추락한 구조물은 알루미늄 소재 '루버'이다. 채광에 관한 구조물로 창문 외벽에 붙어 있었다. 길이는 2.6m이고 폭은 40cm였다.

4층 높이에서 떨어진 터라 충격은 상당했다. 결국 사망사고로 이어지고 말았다.

NC 구단은 이날 공식 SNS를 통해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부상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 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진만 구단 대표이사는 지난 30일 창원 NC파크 내 기자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고 발생 경위와 구단 대처 과정을 설명했다.

이 대표이사는 "부상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해 철저히 이행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안전 진단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말이 낀 탓에 업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대표는 "여러 가지 옵션을 놓고 계속 협의 중이다. 안전하게 잘 하는 것도 중요하고 가급적이면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 복수의 업체를 섭외해서 구역을 나눠서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업체들마다 소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도 청취해 가면서 좋은 결론을 내리려고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NC는 31일 협의가 된 업체를 만났고 안전 점검을 하기로 했다. 당초 3일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1일로 당겨졌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다만 구조물 추락으로 사망자가 발생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합동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KBO리그 5개 구장 경기를 취소했고, 창원 NC파크에서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NC의 3연전은 모두 연기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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