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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황당 사고를 당했다. 샤워를 하기 위해 욕조로 들어가던 중 미끄러지면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일본 '풀카운트'와 '주니치 스포츠' 등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경기에 앞서 프레디 프리먼의 결장 소식을 전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개막전인 도쿄시리즈가 열리기 전 일본 땅을 밟기도 전부터 "도쿄시리즈가 서울시리즈보다 10배는 더 기대된다"는 망언을 쏟아냈던 프리먼은 요미우리 자이언츠-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에는 모습을 드러냈지만, 막상 시카고 컵스와 도쿄시리즈 맞대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유는 연습 중 찾아온 갈비뼈 부상 때문이었다.
한국보다 더 기대가 된다던 서울시리즈의 본게임은 치르지 못했지만, 프리먼은 휴식을 취하며 몸 상태를 회복,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본토 개막전에는 별 문제 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프리먼은 본토 개막전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으나, 이튿날(29일) 첫 홈런을 터뜨리더니, 30일 디트로이트와 맞대결에서 두 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완전히 몸 상태가 회복 됐음을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그런데 1일 경기에 앞서 프리먼이 갑작스럽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는데, 그 이유가 밝혀졌다. 프리먼이 집에서 샤워를 하기 위해 욕조에 들어가던 중 미끄러지면서 발목 부상을 당한 까닭이었다. 이는 다저스 입장에서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프리먼은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인해 포스트시즌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출전한 프리먼은 월드시리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MVP 타이틀을 손에 넣었는데,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발목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욕조에서 미끄러지면서 수술을 받았던 부위의 통증이 재발하게 됐다. 단순히 염좌에 그칠 수도 있지만, 한차례 수술까지 받았던 발목을 다쳤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프리먼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 시점에서 결장 기간은 알 수 없는 상황. '풀카운트'와 '주니치 스포츠' 등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발목에 붓기가 조금 있다. 100%가 아니기 때문에 오늘(1일)은 쉬게할 것"이라며 "내일(2일) 이후는 상황을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1일 프리먼의 공백을 메울 자원으로는 무려 10kg의 체중이 빠졌던 무키 베츠와 같은 증세로 어려움을 겪었던 키케 에르난데스가 출전한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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