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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부산 해운대구가 금융 자율형 사립고 유치를 위해 올림픽공원 부지에 학교 건립을 추진하면서 지역 사회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센텀, 마린시티를 비롯한 부산 시민들에게 소중한 도심 속 자연공간을 훼손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환경적·교육적 측면에서도 문제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운대구가 제안한 부지는 동래~해운대 근린공원에 속하며, 현재까지도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넓은 녹지 공간. 특히 겨울이면 동백꽃이 흐드러지며, 조각 작품 41점이 설치된 예술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37년간 잘 가꾸어진 아름드리나무 사이로 새가 날아드는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해운대 시민의 자산이다.
주민들은 “부산은 오히려 도심 속 공원을 확충해야 할 상황인데, 금융자사고 건립은 시대를 역행하는 조치”라며 해운대구의 졸속 행정을 비판하고 있다.
올림픽공원이 위치한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는 벡스코,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대규모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건물이 밀집한 지역이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엄청난 인파와 차량이 몰려 미세먼지와 소음이 극심한 곳으로 손꼽힌다. 이에 대해 부산시민은 "학생들이 학습하기에는 최악의 환경"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올림픽공원은 도시공원을 활용한 지진 등 재난거점시설로도 거론된 바 있는 주요 구역이다.
주민들 또한 "시민의 안전과 여가를 위한 올림픽공원을 없애면서까지 학교를 세울 이유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시와 교육청이 해당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공청회 및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해운대구의 금융자사고 유치 계획이 공익성과 실효성을 갖추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성호 기자 kims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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