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울한 새출발이다.
크리스 플렉센(31, 아이오와 컵스)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7피안타 5탈삼진 4볼넷 1실점(비자책)했다.
플렉센은 2020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21경기에 등판, 8승4패 평균자책점 3.01로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2021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31경기에 등판,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계속 내리막이다. 2022시즌 33경기서 8승9패 평균자책점 3.73에 머무르더니, 급기야 2023시즌에 시애틀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콜로라도 로키스로 어렵게 적을 옮겼지만, 합계 29경기서 2승8패 평균자책점 6.86에 머물렀다.
2024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최악의 성적을 냈다. 33경기서 3승15패 평균자책점 4.95에 머물렀다. 구위, 커맨드, 각 구종의 가치 측면에서 내리막을 반등하지 못한데다, 화이트삭스의 전력이 너무 약해 야수들의 도움도 제대로 못 받았다.
화이트삭스는 2024시즌 도중 파이어세일을 실시, 주축멤버 상당수를 팔았다. KBO리그 출신 에릭 페디도 이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옮겼다. 그러나 플렉센에 대한 트레이드는 1도 언급되지 않았다. 파이어세일에 나선 팀에서도 트레이드 언급이 안 되는 건, 그만큼 플렉센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증거다.
결국 플렉센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지 못했다.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계약을 맺고 트리플A 아이오와에 합류했다. 2023년 이후 2년만에 다시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했다. 시즌 첫 등판을 무난하게 치렀으나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90~91마일대 포심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를 섞었다. 3회 빌리 쿡에게 던진 93.2마일 포심이 이날 가장 빠른 공이었다. 88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53개였다. 5회 2사 당시 0-1로 뒤진 상황이라서, 승리요건을 갖추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아이오와는 9회 2점을 뽑아내며 2-1로 역전승했다. 플렉센은 패전 위기서 벗어났다. 우선 트리플A에서 꾸준히 좋은 투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려야 할 듯하다. 모든 KBO리거 출신이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를 쓰는 건 아니다. 플렉센은 제대로 꼬인 케이스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