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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더스틴 메이가 685일만의 등판에 나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쳤다.
메이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개막 7연승에 힘을 보탰다.
▲ 선발 라인업
애틀란타 : 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오스틴 라일리(3루수)-맷 올슨(1루수)-마르셀 오수나(지명타자)-아지 알비스(2루수)-드레이크 볼드윈(포수)-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좌익수)-제러드 켈닉(우익수)-닉 알렌(유격수), 선발 투수 크리스 세일.
출발부터 좋았다. 해리스 2세를 맞아 96.5마일 싱커로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진 라일리에게는 85.6마일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메이는 거침없었다. 올슨은 공 4개로, 87.1마일 스위퍼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쳤다. 압도적인 KKK였다.
하지만 2회 실점했다. 첫 타자 오수나에게 안타를 맞았다. 알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볼드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데 라 크루즈를 2루 땅볼로 유도했는데 2루 에드먼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베츠가 패대기 송구를 하면서 실책을 저질렀다. 그 사이 2루 주자 오수나가 홈을 밟아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메이는 흔들리지 않았다. 켈닉을 2루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메이의 구위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3회 땅볼-땅볼-뜬공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4회에는 1사 후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땅볼과 뜬공으로 이닝을 삭제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데 라 크루즈를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켈닉에게 95.2마일 빠른 볼로 삼진으로 솎아낸 뒤 알렌을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렇게 메이의 시즌 첫 등판이 마무리됐다. 메이의 최근 등판은 2023년 5월 17일 미네소타 트위스전이었다. 그로부터 685일만의 빅리그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개막 7연승에 힘을 보탰다.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6년 드래프트 3라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메이는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며 다저스 최고 기대주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데뷔 첫 해 14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부상에 신음했다.
빠른 볼을 던지기 때문에 부하가 많이 걸렸다. 2021년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023년 또 한 번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여기에 황당 부상까지 겹쳤다. 재활을 하던 중 샐러드를 먹다가 식도 파열 부상을 당한 것이다. 결국 지난해 돌아오지 못하고 시즌 아웃.
우여곡절 끝에 올해 돌아왔다. 시범경기서 4경기 등판해 10이닝 2승 평균자책점 3.60을 마크했다.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등으로 꾸려진 다저스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았다.
당초 5선발이었던 바비 밀러가 시범경기 도중 얼굴에 타구르르 맞아 재활을 해야 했고, 토니 곤솔린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오타니와 클레이튼 커쇼는 5월 혹은 6월에나 돌아올 전망이다.
때문에 메이가 시즌 초반 5선발 기회를 받았다.
경기 후 메이는 "좋은 출발이었다"면서 "첫 타자를 상대할 때 많은 감정이 들었다. 시범경기서 큰 짐을 내려놓아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정말 잘 됐다고 생각한다. 내 공이 여전히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데뷔전보다 더 크게 다가온다. 오늘 밤은 메커틱적으로도 내용 적으로도 최고다"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식도 파열 부상을 돌아본 메이는 "그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야구를 할 생각을 못했었다. 그저 건강을 되찾는 것에만 집중했다"며 "조금 냉정하게 바라보게 됐다. 그것이 가장 큰 성과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메이의 복귀에 결승홈런의 주인공 베츠도 기뻐했다. 그는 "메이가 겪어온 일에 대해 아는 것만으로도 대단했다. 오늘 그에게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박수를 보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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