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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과 함께했던 그 선수들에게 당했다.
벤 라이블리(33,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시즌 두 번째 등판서 부진했다.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팻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라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36경기에 등판,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낸 투수도 아니었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2023년까진 별 볼일 없었다. 2022년엔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고, 2023시즌엔 신시내티 레즈에서 19경기에 등판, 4승7패 평균자책점 5.38에 머물렀다.
그랬던 라이블리가 2024시즌 클리블랜드에서 29경기에 등판, 13승10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단돈 75만달러의 기적이었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에 7~80마일대 변화구로 13승을 따냈다. 아 주 정교한 제구와 커맨드를 보여준 건 아니었지만, 공격적인 투구와 수준급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줬다.
올해 라이블리는 225만달러에 계약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저연봉 수준이지만, 연봉이 무려 3배나 올랐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개막전 선발 등판의 영예를 안았다.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다. 당시 선발투수로 예고된 태너 비비가 급성 위장염으로 등판하지 못하면서 긴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다는 걸 감안하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만했다.
그러나 라이블리는 이날 부진했다. 그렇게 나쁜 내용은 아니었지만, 3회에 빅이닝을 허용하며 승기를 넘겨줬다. 2사까지 잘 잡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은 걸 시작으로 루이스 아라에즈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았다.
후속 매니 마차도 타석에서 타티스와 아라에즈에게 더블스틸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때부터 라이블리가 크게 흔들렸다. 매니 마차도에게 79.4마일 스위퍼가 한가운데로 들어갔고, 3루수 실책이 나왔다. 잭슨 메릴에게 초구 76.1마일 커브가 또 한가운데로 들어가며 우중월 투런포를 내줬다.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6.75. 힘겨운 시즌 출발이다. 그러나 이제 2경기에 나갔을 뿐이고, 이날도 3회를 제외하면 깔끔한 투구를 했다. 올해까지 좋은 성적을 내면 애버리지의 상승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의 당당한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가성비 투수인 건 분명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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