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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샤워를 위해 욕실에서 미끄러지면서 발목 부상을 당한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가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당분간 프리먼의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발목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프리먼의 발목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에서 1루수 방면에 땅볼을 친 뒤 루이스 아라에즈의 태그를 피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프리먼은 이 부상으로 인해 포스트시즌에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일도 있었는데, 그래도 월드시리즈 6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신기록을 작성하며 MVP로 선정, 다저스를 4년 만에 최정상에 올려 놓았다.
하지만 올해도 프리먼은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양새다. 프리먼은 올해 정규시즌 개막전인 시카고 컵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도쿄시리즈가 서울시리즈보다 10배는 더 기대된다"는 망언을 쏟아낼 정도로 도쿄시리즈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가졌는데, 프리먼은 요미우리 자이언츠-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 이후 컵스와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도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이유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당한 갈비뼈 통증이 재발했던 까닭이다.
당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프리먼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으며, 미국 본토 개막전에는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고, 실제 프리먼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개막전에 맞춰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리고 29~30일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프리먼이 또다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이번엔 지난해 발목 부상이 다시 프리먼의 발목을 잡게 됐다.
프리먼은 2024시즌이 끝난 뒤 오른쪽 발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는데, 또다시 통증이 발생한 이유는 샤워를 하기 위해 욕조에 들어가던 중 미끄러지면서 발목을 다치게 된 까닭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발목에 붓기가 조금 있다. 100%가 아니기 때문에 오늘(1일)은 쉬게할 것"이라며 "내일(2일) 이후는 상황을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프리먼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프리먼이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2일 경기에 앞서 "프리먼은 시리즈 마지막 날(3일)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 꽤 좋아졌다. 옆으로 움직이고 수비 훈련도 했다. 실내 타격 훈련도 가볍게 했다. 그 이후 러닝을 했지만 큰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내일 다시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으나, 결국 프리먼이 부상자 명단의 신세를 지게 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X-레이 검사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하지만 부상자 명단에 오른 만큼 프리먼은 당분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을 전망이다. 프리먼이 없는 상황에서도 8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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