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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다저스에서 탈출해서 오히려 좋아?
최현일(25, 로체스터 레드윙스)이 트리플A에서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이노바티브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최현일은 서울고 출신의 우완투수다. 2018년에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2019년부터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는 못했다. 작년까지 마이너리그 통산 81경기서 22승25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2021년 작년에는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24경기서 5승11패 평균자책점 4.92로 부진했다.
그런데 2024시즌을 마치고 마이너리그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았다. 워싱턴이 1라운드에서 최현일을 지명했다면, 최현일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고 봐야 한다. 다저스는 워낙 선발투수가 많고, 대기 중인 유망주도 많다. 때문에 최현일이 메이저리그에 안착하려면 다저스를 떠난 건 나쁜 일이 아니다.
워싱턴은 최현일을 트리플A로 보냈다. 그런 최현일은 이날 썩 좋은 투구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나쁜 내용도 아니었다. 90마일대 초반의 포심, 80마일대 후반의 투심, 80마일대 중반의 커터, 80마일대 초반의 체인지업 등을 섞었다.
1회 가브리엘 린코스 주니어를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사실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으나 타자의 방망이가 나가지 않았다. 2회 크리스티안 아로요에겐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는 89.5마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기도 했다. 1사 1루서는 칼 스티븐슨을 체인지업으로 2루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라파엘 란티구아에게 제구가 크게 흔들리며 볼넷을 내준 뒤 연속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저스틴 크로포드에게 초구 커터를 몸쪽 보더라인으로 잘 넣었으나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내줬다. 아로요에게도 커터를 넣었으나 2타점 중월 2루타를 맞았다. 4회 2사 1루서는 란티구아가 2루 도루에 실패하며 이닝을 마쳤다.
스피드, 구위가 좀 더 좋으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본래 이 정도의 스피드가 나왔던 투수다. 그래도 선발투수로서 완성도가 있는 선수이니 올해 워싱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가능성은 있다. 현재 워싱턴 선발진은 맥켄지 고어, 제이크 어빈, 마이클 소로카, 미첼 파커, 트레버 윌리엄스 등으로 구성됐다.
단, 최현일은 마이너리그 룰5 드래프트 선수라서 워싱턴이 메이저리그 25인 엔트리에 무조건 넣어야 하는 의무는 없다. 최현일로선 트리플A에서 일단 경쟁력을 꾸준하게 보여줘야 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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