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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김혜성이 콜업될 수도 있다"
LA 다저스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 블루'는 4일(이하 한국시각) "프레디 프리먼을 대신할 다저스 선수는 누구?"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통해 김혜성의 이름을 거론했다.
다저스에는 현재 한 자리가 공석인 상황이다. 'MVP' 프레디 프리먼이 도쿄시리즈를 앞두고는 갈비뼈 통증으로 개막시리즈를 모두 결장하더니, 최근에는 샤워를 하기 위해 욕조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면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프리먼은 지난해 9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에서 이미 한차례 발목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당시 프리먼은 통증을 참고 시즌을 완주했고, 월드시리즈에서는 6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MVP로 선정, 4년 만에 다저스를 최정상에 올려놨다. 이후 프리먼은 곧바로 오른쪽 발목 부상을 해결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었는데, 화장실에서 미끄러지면서 발목이 다치는 황당 부상을 당했다.
이에 프리먼은 지난 1일 경기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발목에 붓기가 조금 있다. 100%가 아니기 때문에 오늘(1일)은 쉬게할 것"이라며 "내일(2일) 이후는 상황을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프리먼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프리먼이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그래도 X-레이 검사에서 프리먼의 발목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에 이어 지난 2일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 훈련을 진행하는 등 선발 라인업 복귀를 앞둔 것처럼 보였는데, 4일 프리먼은 결국 부상자명단(IL)의 신세를 지게 됐다. 10일짜리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 프리먼은 당분간 빅리그 타석에서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일단 프리먼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면서, 다저스는 한 명의 자원을 빅리그로 불려올려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다저 블루'가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대해볼 수 있는 선수로 김혜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혜성은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와 맞대결에서 6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4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6경기 6안타 5타점 4득점 2도루 타율 0.261 OPS 0.848을 기록 중이다.
'다저 블루'는 "다저스는 프리먼이 부상자명단에 등록됐다고 했지만, 로스터 이동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연전을 치러야 하는데, 누구를 호출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며 프리먼을 대신해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 명단을 언급했다. 매체는 달튼 러싱과 제임스 아웃맨, 헌터 페두시아, 김혜성, 에디 로사리오, 데이비드 보트까지 6명의 선수를 거론했다.
러싱은 올해 트리플A에서 5경기 3안타 1홈런 타율 0.188 OPS 0.708, 4일 연장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끝내기를 기록한 아웃맨은 5경기 3안타 타율 0.136 OPS 0.422, 페두시아는 5경기 5안타 1홈런 타율 0.357 OPS 1.169, 로사리오는 5경기 8안타 타율 0.381 OPS 0.934를 기록 중이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김혜성을 비롯해 로사리오, 페두시아까지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저 블루'는 "러싱이 빅리그에 합류하는 것은 포수 윌 스미스, 오스틴 반스에게 막혔다. 하지만 러싱은 1루수로 뛴 경험이 있고, 부상이 없는 한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다저스는 러싱의 방망이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보고싶어 했다. 다만 러싱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지 않다. 아웃맨은 프리먼이 빠진 가운데 좌타자 옵션이 될 수 있고, 40인 로스터에 포함이 돼 있어 로스터 이동이 용이하다"고 짚었다.
이어 김혜성으 콜업 가능성도 제기했다. 매체는 "페두시아도 40인 로스터에 포함이 돼 있다. 주 포지션은 포수이지만, 1루수로 뛴 경험이 있고, 좌타자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는 좌타자 김혜성과 데이비드 보트(40인 제외), 에디 로사리오(40인 제외) 중 한 명을 콜업할 수도 있다"며 "보트는 1루수로 경험이 있고, 김혜성은 센터 내야수, 로사리오는 외야수"라고 덧붙였다.
과연 김혜성이 프리먼의 이탈을 틈 타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일단 김혜성은 4일 트리플A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은 분명하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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