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놀라운 로스터 뎁스와 포지션 유연성.”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LA 다저스의 최대장점을 이렇게 정리했다. 선발, 불펜, 내, 외야까지 물 셀 틈이 없다. 질의응답 코너를 통해 올 시즌 다저스가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1906년 시카고 컵스의 역대 최다 116승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이미 개막 8연승을 내달렸다.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1경기도 내주지 않았다. 5일부터 동부 원정을 떠나 필라델피아 필리스, 워싱턴 내셔널스와 6연전을 치른다. 필라델피아 3연전을 잘 넘기는 게 중요하다.
보든은 올해 다저스가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이 될 자격이 있다고 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팀이다.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선발 투수 5명, 불펜 뒷쪽 임팩트 클로저 3명, 미래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 3명으로 시작하는 라인업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든은 ‘하지만 이 11명의 스타들만이 아닙니다. 이들의 라인업은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치명적이지만, 다저스를 메이저리그 역사상 다른 최고의 팀들과 구별 짓는 것은 놀라운 로스터 깊이와 포지션 유연성이다. 2001년 매리너스와 1906년 컵스의 116승 고지를 넘어설 수 있는 팀이 있다면 바로 이 팀”이라고 했다.
실제 중앙내야와 중앙외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슈퍼 유릴리티가 즐비하다. 주전 2루수를 꿰찬 토미 에드먼을 비롯해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가 있다. 내야 멀티 미겔 로하스도 있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는 김혜성을 비롯해 제임스 아웃맨, 최근 트레이드로 입단한 에스테우리 루이즈도 있다.
다저스의 강점이지만, 김혜성에겐 넘어야 할 산들이다. 김혜성은 4일까지 트리플A에서 6경기서 23타수 6안타 타율 0.261 5타점 4득점 2도루 OPS 0.848. 나쁘지 않지만, 좀 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다저스의 또 다른 강점은 역시 선발진이다. 한 독자가 클레이튼 커쇼, 더스틴 메이, 사사키 로키,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오타니 쇼해이 모두 건강하거나 최소 7명이 건강하다면 어느 한 명을 다른 파트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 할 수 있을까.
그러나 보든은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주축 선발투수를 타 구단에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상변수가 없어도 돌려가면서 쓰지, 타 구단 좋은 일은 안 시키는 건 당연하다. 보든은 “투수들 7월 1일부터 월드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언제든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8명 모두를 유지할 것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보든은 “과거 부상과 투구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몇 명을 불펜으로 옮겨 스트레칭이나 피칭백 선발로 기용하는 것도 편할 것 같다. 다저스의 목표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10월에 모든 투수(또는 가능한 많은 투수)를 출전을 시킬 준비를 하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옛 속담처럼 다저스조차도 투구 수가 충분할 수는 없다”라고 했다.
뎁스의 깊이가 깊고, 선발투수는 6~7인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여기에 김혜성이 극적으로 합류,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까. 마침 1억6200만달러(약 2370억원)프레디 프리먼이 부상으로 10일 부상자명단에 올라갔다. 일단 김혜성의 신분에는 변함이 없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