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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8강 1차전 3-0 대승! 16년만에 4강 진출 청신호
사카, 부상으로 교체 아웃 됐지만 단순 타박상... 2차전 출전할 수 있을듯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부카요 사카가 복귀 3경기 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을 당했다. 다행히 단순 타박상으로 보인다.
아스날 FC는 9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 CF와의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데클란 라이스의 원맨쇼가 돋보인 경기였다. 라이스는 후반 13분, 골대와 27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벽을 우회하는 엄청난 궤적의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라이스의 발끝이 또 한 번 빛났다. 후반 25분, 이번에도 프리킥으로 오른쪽 상단 골망을 흔들며 추가 골을 기록했다. 두 프리킥 득점 모두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도저히 손 쓸 수 없는 궤적이었다.
후반 30분, 미켈 메리노의 쐐기골까지 더해지며 경기는 3-0이 되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종료까지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3-0으로 패배했다. 유효 슈팅 단 3개만을 기록하며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추가시간에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까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결과였다.
아스날에게는 완벽한 경기였지만, 아쉬운 장면이 하나 있었다. 바로 부카요 사카의 후반 30분 교체 아웃이다. 사카는 지난 12월, 크리스탈 팰리스 FC 원정에서 심각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다. 이후 지난 2일, 풀럼 FC와의 프리미어리그 30R 홈 경기에서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선발 출장은 4개월 만이다. 사카는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공격의 핵심 축이다. 그의 몸 상태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사카는 '철강왕'이라고 불리는 선수다. 지난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에는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에 출장하며 건강함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35경기 포함, 모든 대회 47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아르테타 감독 체제 하에서 혹사에 가까운 경기 출장을 이어왔다. 더불어 사카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믿을만한 우측 윙어가 없어 팬들의 우려가 계속되던 상황이었다. 결국 지난 12월, 데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이상의 장기 부상을 입었다. 리그 우승 경쟁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부상이었다.
다행히 사카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카는 괜찮다. 단순 타박상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17일에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8강 2차전에 문제없이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승리로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4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2008-2009시즌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다득점에 클린시트까지 기록하며 8강 2차전이 열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을 편안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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