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
신규 CI 출범 이후 첫 광고서 ‘신데렐라’
영문·한글 영상 조회 1700만 돌파 대박
직접 에이전시 돌며 문 두드려 기회잡아
자연 탐험 좋아해 버킷리스트는 스위스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오늘 어디로 떠나세요?”
대한항공이 새롭게 선보이는 광고의 시작이다. 공항에서 대학생 쯤으로 보이는 청년이 배낭여행을 막 떠나려는 모습이다. 이번 여행뿐 아니라 앞으로 그는 얼마나 많은 여행을 하게 될까? 또 어떤 사랑을 하고 어디로 갈까? 대한항공은 ‘어디라도 떠날 수 있다(Anywhere is Possible)’고 말한다.
이 광고 모델 황정원을 마이데일리가 지난 11일 날씨 좋은 오후 청계천 인근에서 만났다. 광고 영상에서는 그렇게 크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눈앞의 그는 176cm의 훤칠한 키에 패션 모델 같은 첫인상이다. 1999년생인 그는 17살 때부터 모델 에이전시에 들어가 활동했고, 대학 영화예술학부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한 달 전 이번 대한항공 광고가 공개되기 전까지 무명에 가까웠다. 그런 그가 모두의 부러움을 살 만한 기회를 얻은 데 대해 많은 이들이 호기심을 느낄 법하다. 그 답은 의외로 뻔했고 하지만 정석이었다.
황정원은 “큰 키 때문에 모델 에이전시에 들어가 커리어를 이어왔는데,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새로운 길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작년에 독립해서 혼자 광고 제작 업체 여러 곳을 돌며 영상 테스트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 광고는 너무 좋은 기회였고, 외모와 이미지뿐 아니라 한 여성의 일생을 연기하는 콘셉트여서 뽑힐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광고에서 황정원은 또래 친구와 함께 삼림을 탐험하고, 해변 절벽에서 바다로 다이빙하며, 원주민과 함께 춤을 추고, 타조랑 달리기도 한다. 엄마와 함께 핫도그를 먹고, 아름다운 오로라를 감상하는가 하면, 홀로 떠난 여행에서 광활하고 적막한 사막을 마주한다. 입사를 하고 자신의 일에 열중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소중한 순간을 공유한다.
황정원은 “일생에 걸쳐 해볼 여행을 이번 광고에서 두루 해봤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사막을 걷는 것이었다”며 “촬영팀과 거리적으로 떨어져 저 홀로 있는 순간이었는데 가장 여행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답했다.
실제 개인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호주의 대자연이었다고.
그는 “어렸을 때 부모님 덕분에 다양한 여행 경험을 해봤는데 개인적으로 자연을 탐험하는 게 가장 좋았다”며 “인생 버킷리스트 여행이 있다면 스위스에 가서 알프스도 하이킹하고 산악열차도 타보고 싶다”고 했다.
한편 아시아나와 통합 후 선보인 이 광고는 유튜브에서 무려 1700만명이 넘는 클릭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유튜브 팔로워는 약 16만명이다. 영문 버전으로 발표된 영상은 1300만명, 한글 버전은 415만명이 시청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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