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초반보다 훨씬 낫죠."
한때 리그 타율 꼴찌였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살아나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2연속 위닝시리즈의 좋은 기운 속에 인천에 왔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타자들이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한 주는 달랐다. 팀 타율 0.341로 리그 1위였다. 여전히 팀 타율 꼴찌지만, 1할대 굴욕에서 벗어나 0.230까지 끌어올렸다. 김경문 감독은 타자들이 언제 살아날 거라 믿고 있었다.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안 될 때 감독은 말 안 하고 기다려야 한다. 코치들과 선수들이 같이 고생하고, 열심히 했으니까 지금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을 타게 됐다. 오늘도 공격이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플로리얼이 살아난 게 기쁘다. 플로리얼은 한때 리그 타율 꼴찌였다. 그러나 지난주에는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이었다. 6경기에 나와 12안타 1홈런 6타점 7득점 타율 0.429로 펄펄 날았다. KIA 타이거즈 베테랑 최형우와 함께 주간 타율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8m 몬스터월을 넘기며 KBO리그 데뷔 홈런을 쐈다.
김경문 감독은 "초반보다 훨씬 낫다. 안타도 나오고, 출루도 계속하고 있다. 본인도 답답했을 것이다. 묵묵하게 열심히 하는 선수다. 오늘 나오는 상대 투수의 분위기도 좋지만, 결국 용병이 쳐줘야 타선도 살아난다. 오늘도 기대해 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한화는 이진영(우익수)-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좌익수)-채은성(1루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코디 폰세.
이진영 리드오프 기용에 김경문 감독은 "여기는 구장이 작으니까, 파워가 있는 진영이를 먼저 내보낸다. 원석이가 최근 잘 치는 걸 봤으니까, 분발해서 좋은 타구를 날렸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이어 "오늘 날씨가 쌀쌀하다. 많은 점수가 나오면 좋겠지만, 많은 득점이 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2위와 3경기 차다. 중간에 있는 팀들이 분발해서 조금 더 좁혀야 한다. 그러면 야구가 더 재밌어질 것이다.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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