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비판은 신중해야 한다."
독일 '스카이'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디디 하만은 바이에른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탈락 원인을 복합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비판을 받아온 김민재를 옹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인터 밀란과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2로 패배한 바이에른 뮌헨은 원정에서 2점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지만, 2-2 무승부를 거두며 UCL 8강에서 탈락했다. 올 시즌 UCL 결승전이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만큼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인터 밀란에 발목이 잡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의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에릭 다이어의 득점으로 희망을 살리는 듯했지만, 추가 골을 넣지 못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탈락 이후 김민재를 향한 비판이 나왔다. 독일 'SPOX'는 "김민재는 1차전 수비 상황에서 힘이 부족해 실점했다. 2차전에서는 두 번의 실점 모두 관여했다. UCL 같은 수준 높은 무대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장면이다"고 비판했다.
독일 '빌트'는 "김민재는 최근 자신이 할 수 있는 점프 높이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아킬레스건에 이상이 생긴 후 경기력이 떨어졌다. 김민재는 휴식을 갖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1993년 7월부터 1998년 8월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며 143경기에 출전했던 하만은 김민재를 옹호했다.
그는 '스카이'를 통해 "탈락 원인은 복합적이다. 케인은 1차전에서 좋은 기회를 놓쳤지만, 밀라노 원정에서는 득점했다. 나는 케인에 대해 항상 비판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케인에게 비난을 돌릴 수 없다. 김민재 역시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이토 히로키의 부상으로 인해 김민재는 중앙 수비에서 집중 조명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비판도 받았다. 물론 실수가 있었지만, 일부 상황에서는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그는 오랜 기간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뛰어왔으며,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최근에는 중요한 경기만 소화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김민재가 아주 좋은 수비수라고 생각하지만, 현재의 모습은 피로한 선수다. 피로하면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아마도 그는 시즌 종료까지 거의 출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열리는 6월까지 그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부상으로 고생하는 상황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수비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에는 부상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에도 차출되지 않았다. 회복에 집중했다.
하지만 A매치 기간 김민재의 파트너 우파메카노가 무릎 부상을 당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민재는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했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복귀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 수비수 이토까지 시즌 아웃된 상황, 김민재의 수비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휴식도 없이 계속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이지만, 방심할 수도 없다. 김민재에게 회복할 시간을 길게 줄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한편, 김민재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의 두 클럽이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바로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다음 시즌 김민재가 독일 무대를 떠나 잉글랜드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