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22, KIA 타이거즈)이 돌아오자마자 김도영답게 못할 수도 있지만…
김도영이 마침내 돌아온다. 21일 좌측 햄스트링 초음파 검진 결과 정상 훈련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22일 기술훈련을 거쳐 23일 퓨처스리그 함평 삼성 라이온즈전, 24일 라이브배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25~27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1군에 복귀할 수 있다.
퓨처스리그 1경기로 몸 상태와 경기력을 100% 확신할 수 없다면 퓨처스리그에 더 나갈 가능성은 있다. KIA 2군은 22~23일 함평 삼성전 이후 25~26일 상동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2연전을 갖는다. 상동으로 갔다가 27일 광주 LG전서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몸만 이상 없다면 25일 1군 복귀가 유력해 보인다.
김도영이 돌아오자마자 김도영다운 경기력을 못 보여줄 수도 있다. 3월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서 다친 뒤 1개월이 흘렀다. 실전 감각이 완전히 떨어졌다고 봐야 한다. 경기에 나가면서 타격감을 올려야 한다.
주요 체크포인트는 수비와 주루다. 햄스트링은 수비와 주루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올해 김도영은 점프로 첫 스텝을 하며 타구에 반응을 한다. 햄스트링이 정상적이지 않다면 이 동작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 주루는 두 말할 게 없다. 그래도 햄스트링에 더 이상 이상이 없으니 수비와 주루에 지장을 받을 가능성은 없을 듯하다.
KIA는 1개월동안 김도영 공백을 못 메웠다. 10개 구단 그 어떤 선수가 대신 뛰어도 김도영의 공백을 100% 메우기 어렵다. 그동안 많은 선수가 3루수와 중심타선 한 자리를 메웠다. 그러나 김도영의 위압감을 대처하는 건 불가능하다.
김도영은 올 시즌 2번타순과 3번타순에 대한 유쾌한 논쟁이 있었다. 그러나 김선빈이 돌아와 2번타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붙박이 3번타자로 뛸 듯하다. 중심타선의 최형우, 나성범, 패트릭 위즈덤 중 한 명은 6번으로 밀려난다.
그동안 KIA를 상대한 팀들은 알게 모르게 김도영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이젠 다르다. 배터리는 김도영이 아무리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아도 아무래도 중심타선을 넘어가는 게 조금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야수들은 김도영의 도루는 물론 특유의 원 히트 투~스리 베이스도 끊임없이 체크해야 한다.
KIA에 김도영은 어느덧 존재감이 다른 특급스타가 됐다. 그 공백을 뼈저리게 절감한 1개월이었다. 김도영이 돌아와도 KIA가 갑자기 팍 튀어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김도영과 함께 탄력을 받고 치고 올라가야 할 팀이다.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구단 내부의 자신감도 감지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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