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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는 지금 시스템에 잘 어울릴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이 현재 맨유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쿠냐 영입 경쟁에서 선두주자로 떠올랐다"며 "그러나 여전히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야 하며, 이적 재정 건전성 규정을 고려할 때 다음 달까지 개인 조건을 합의하길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쿠냐는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고 31경기에 출전해 16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이적 시장 때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지만, 울버햄프턴 잔류를 선택했고 재계약을 맺었다.
당시 쿠냐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제안이 있었지만, 내가 그렇게 떠났다면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 시즌 도중 팀이 강등권에 있을 때 떠나는 건 내 양심에 맞지 않았다"며 "하지만 분명히 밝혔듯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나는 타이틀을 위해, 큰 무대에서 싸우고 싶다. 나는 그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울버햄프턴을 PL에 잔류시킨 뒤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올 시즌이 끝난 뒤 울버햄프턴과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는 6250만 파운드(약 1190억 원)의 이적 허용 조항이 있다.
현재 쿠냐를 놓고 경쟁하는 대표적인 두 팀은 맨유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냐는 아모림 감독의 맨유 스쿼드 개편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에 맨유 쪽으로 마음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울버햄프턴은 맨유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잔류에 성공했는데, 이날 경기 하프타임 때 라커룸으로 향하는 터널에서 아모림 감독이 쿠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장면이 중계화면을 통해 송출돼 화제가 됐다.
이후 쿠냐가 맨유 이적에 가까워졌다는 보도들이 나왔다. 이에 네빌은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그 포지션에 절실한 상황이다. 그는 지금 시스템에 잘 어울릴 것"이라며 "제이든 산초(첼시), 안토니(레알 베티스), 마커스 래시포드(애스턴 빌라)를 내보낸 상황에서 현재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기용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져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상대를 제칠 수 있는 선수, 그리고 공을 가지고 중앙으로 파고들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며 "맨유는 골을 넣어야 한다"고 했다.
'미러'는 "네빌의 이 발언은 맨유가 이번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단 38골밖에 넣지 못하고 있다는 배경에서 나왔다. 이로 인해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4위에 머물고 있다"며 "물론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올랭피크 리옹을 상대로 극적인 5-4 대역전극을 펼치며 희망을 보였지만, 시즌 전반적으로는 꾸준한 득점에 실패하고 있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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