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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어슈테겐, 시즌아웃 예상되었으나 훈련 복귀… 경기 출전 가능
바르셀로나, 테어슈테겐 혹은 슈체스니 중 한 명만 챔스 등록 가능하다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을 앞둔 FC 바르셀로나가 UEFA 규정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
FC 바르셀로나는 지난 16일(이하 한국 시각),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3-1로 패배했지만 1차전 4-0 승리에 힘입어 합계 5-3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어느덧 10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단 3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올해들어 단 1패만 기록하며 트레블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바르셀로나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바로 골키퍼 등록 문제다. 바르셀로나의 기존 주전 골키퍼는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비야레알 CF와의 라리가 6R 원정에서 충돌로 인해 오른쪽 무릎 슬개건 완전 파열 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아웃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테어슈테겐의 부상으로 인해 은퇴를 선언한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를 긴급 영입했다. 슈체스니는 적응 기간을 거쳐 1월부터 바르셀로나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그러나 시즌 아웃이 예상된 테어슈테겐의 부상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다. 테어슈테겐은 최근 훈련에 완전히 복귀하며 경기에 출전할 준비가 되었다. UEFA 규정에 따르면 테어슈테겐이 챔피언스리그에 출장하기 위해선 슈체스니의 등록을 취소해야 한다. 규정에는 ‘부상 중이던 골키퍼가 완전히 회복을 마치면 비상 등록 선수를 대신해 등록시킬 수 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온전히 구단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기에, 바르셀로나의 선택에 달렸다.
한지 플릭 감독의 선택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플릭 감독은 골키퍼 선택에 관해 "어떠한 결정을 하더라도, 테어슈테겐이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라며 확답을 피했다. 테어슈테겐도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것은 감독의 선택이다. 우리 모두는 플릭 감독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다"라며 플릭 감독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슈체스니는 기나긴 부상에서 회복한 테어슈테겐을 맞이하며 "테어슈테겐은 오랫동안 최고의 골키퍼였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해 봤지만 나는 우승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나는 그를 정말 존경하므로 우릴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테어슈테겐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오는 27일 레알 마드리드 CF와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치르며, 5월 1일엔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리그에선 1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7점 차로 앞서있다.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매 경기가 사실상 결승전이다. 11년간 팀의 골문을 지켰던 주장 테어슈테겐, 그리고 그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꾼 슈체스니. 바르셀로나와 플릭 감독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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