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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서 6-5로 승리, 2연승했다. 17승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17승8패), LA 다저스(16승9패) 사이에서 당당히 지구 선두경쟁을 펼친다.
대다수 전문가가 여전히 다저스의 지구우승, 샌디에이고의 대항마 구도로 바라본다. 샌프란시스코가 결국 처질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개막 1개월이 흐른 현 시점까지 잘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 박수 받기에 충분하다. 사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그 어느 지구에 가도 밀리지 않는 스타 파워를 지닌 구단들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시즌 초반 잘 나가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선수는 역시 이정후(27)다. 이정후는 이날 1회 동점 1타점 우측 2루타를 터트렸고, 볼넷 두 차례로 3출루 경기를 해냈다. 올 시즌 25경기서 96타수 32안타 타율 0.333 3홈런 16타점 22득점 출루율 0.398 장타율 0.583 OPS 0.981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2루타 1위, 최다안타 6위, 득점 7위, 타율 8위, 출루율 17위, 장타율 12위, OPS 11위다. 장타율과 OPS가 탑10에서 살짝 밀려났지만, 지금 성적과 순위 역시 매우 빼어나다. 2번 윌리 아다메스가 부진하지만, 1번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 3번 이정후, 4번 맷 채프먼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꽤 견고하다.
급기야 MLB.com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을 28.5%서 22.7% 상승한 51.2%라고 발표했다. 상승률만 따지면 26.1%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24.7%의 뉴욕 메츠에 이어 세 번째다. 뒤이어 18.4%의 시카고 컵스, 17.8%의 샌디에이고가 4~5위다.
MLB.com “샌프란시스코의 선발로테이션은 에이스 로건 웹에 이어 예상대로 고르지 못하다. 주전 자유계약선수로 영입된 아다메스도 아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이언츠의 속도를 늦추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왼쪽 어깨 수술에서 회복하는 동안 2024년 신인 시즌 대부분을 결장한 이정후는 구단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는 1.4 WAR(팬그래프 기준)로 메이저리그 공동 7위에 올랐으며, 자이언츠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할 당시의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MLB.com은 이밖에 올 시즌 26경기서 타율 0.267이지만, 7홈런에 27타점을 올린 윌머 플로레스를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타점 전체 깜짝 1위다. “샌프란시스코가 시즌 초반 이정후의 브레이크아웃을 기대했지만, 플로레스의 상승세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오랫동안 꾸준하지만 화려한 존재감으로 여겨졌던 33세의 이 선수는 예상치 못하게 자이언츠 라인업의 중요한 부분으로 떠올랐다. 플로레스는 MLB에서 가장 많은 27타점과 7홈런을 기록했는데, 이 중 6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거나 샌프란시스코를 리드로 이끌었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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