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의 오명진이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신고했다.
오명진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해 전까지 오명진은 1군 9경기 8타석 무안타에 그친 '무명' 선수였다. 스프링캠프부터 가능성을 보였고, 시범경기에서 무려 타율 0.407을 치며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달랐다. 오명진은 12경기에서 3안타 타율 0.111에 그쳤다. 결국 지난 11일 오명진은 2군으로 내려갔다. 당시 이승엽 감독은 "너무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상대 투수와 싸우는 모습이 1군에서 뛸 수 있을 정도의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소 이유를 설명했다.
1군으로 복귀한 오명진은 '히트상품'다운 모습을 회복했다. 23일 1군 복귀전 2안타를 시작으로 4경기에서 14타수 6안타 타율 0.429를 작성한 것.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첫 타석 유격수 땅볼을 친 오명진은 4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상대 투수는 좌완 송재영. 송재영의 초구 슬라이더가 낮게 들어왔고, 오명진은 이를 그대로 걷어 올렸다. 오명진의 타구는 162.1km/h의 속도로 115m를 비행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시즌 1호 홈런이자 데뷔 첫 홈런이다. 또한 마수걸이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5시즌 5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1091번째 만루포다.
한편 경기는 오명진의 홈런에 힘입어 두산이 5-0으로 리드 중이다.
잠실=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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