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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상식이다. 축구를 해본 사람이라면 모두 이해할 것이다."
AFC 본머스는 27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23분 앙투안 세메뇨의 득점으로 앞서간 본머스는 후반 25분 수적 열세에 놓였다. 에바니우송이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볼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태클을 시도했다. 에바니우송은 미끄러졌고 그의 태클은 좀 더 깊숙하게 들어갔다.
피터 뱅크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후 비디오보조심판(VAR) 판독을 진행했는데, 판정을 번복했다. 옐로카드를 취소하고 레드카드를 꺼냈다. 에바니우송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그라운드에 10명이 남은 본머스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라스무스 호일룬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가져가야 했다.
본머스는 13승 11무 10패 승점 50으로 10위다. 유럽 클럽 대항전에 진출할 수 있는 8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었지만, 맨유와 비기며 10위에 머무르게 됐다.
경기 후 본머스의 선수들과 감독은 모두 판정에 분노를 표출했다. 세메뇨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모두가 그냥 답답해하고 있다. 경기 내내 (에바니우송의 태클과 비슷한) 태클이 있었다. 왜 하필 저게 레드카드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알렉스 스콧은 "그가 미끄러졌다는 걸 경기장에서 봤다. 처음에는 주심이 레드카드를 줄 생각이 없어 보였는데, 화면을 보러 가는 순간 우리는 레드카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았다"고 전했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은 분노했다. 그와 코치 중 한 명 그리고 주장 애덤 스미스가 항의하며 경고를 받았다. 이라올라 감독은 경기 후 "상식이다. 축구를 해본 사람이라면 모두 이해할 것"이라며 "그는 미끄러졌다. 높게 올라간 다리로 가격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레드카드다. 결과적으로 우리 팀은 세 경기를 더 결장하게 된다.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당연히 항소할 것이다. 상식적인 이야기다. 전반전에는 카세미루가 에바니우송 가슴을 걷어찼다. 그것도 레드카드가 아니었다. 그런데 VAR은 가장 안 좋은 각도, 가장 안 좋은 프레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PL 사무국은 "두 발이 모두 땅에서 떨어진 상태로 상대의 안전을 위협하는 태클로 간주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를 지켜본 해설진들은 본머스의 편을 들었다. 전 아스널 공격수 앨런 스미스는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조금 얼떨떨하다. 결과적으로 위험한 태클이긴 하지만, 완전히 사고였다. 저렇게 미끄러지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전 사우샘프턴 수비수 프랜시스 베날리는 "접촉이 두세 차례 있었지만 고의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에바니우송은 올 시즌 본머스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에 출전해 11골을 터뜨린 주전 스트라이커다. 징계가 유지된다면 남은 4경기 중 3경기를 나서지 못한다. 아스널,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시티전에 결장한다.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을 노리고 있는 본머스에 큰 악재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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