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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공격수, ‘EPL기이한 사건’ 연출 폭소터졌다…사우샘프턴전서 주심 대신 호각 불어 12분간 경기 중단 ‘충격’…그런데 팬들 ‘찬사’ 쏟아졌다→도대체 무슨 일?

시간2025-05-07 00:00:00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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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시티 제이미 바디가 쓰러진 주심의 손목을 잡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레스터 시티 제이미 바디가 쓰러진 주심의 손목을 잡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레스터 시티 제이미 바디가 고통스러워 하는 주심의 손목에 묶여 있는 휘술을 불어 경기를 중단시켰다./게티이미지코리아
레스터 시티 제이미 바디가 고통스러워 하는 주심의 손목에 묶여 있는 휘술을 불어 경기를 중단시켰다./게티이미지코리아
레스터 시티 제이미 바디가 쓰러진 주심의 휘슬을 불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레스터 시티 제이미 바디가 쓰러진 주심의 휘슬을 불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레스터 시티의 살아있는 전설 제이미 바디. 그는 지난 달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자 팀을 떠나기로 했다. 13년간 정들었던 그는 레스터 시티에서 최고의 순간을 맞보았고 그 반대로 최악의 순간도 경험했다.

바디는 정말 ‘흙수저’출신이다. 8부리그 스톡스브리지 파크 스틸스 유스팀 출신이다. 그는 그곳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프로 선수가 아니라 취미 클럽같은 아마추어 팀이었다. 그래서 그는 의료용 보조기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벌었다.

바디는 이후 5부리그 핼리팩스 타운과 플릿우드 타운을 거쳐 2012년 여름 당시 EFL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레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2014-15시즌에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인간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레스터 시티 제이미 바디가 사우샘프턴전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스터 시티 제이미 바디가 사우샘프턴전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가장 극적인 순간은 2015-16시즌이다. 바디는 팀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동화 같은 우승’이라고 불리는 우승이었다. 그는 24골 6도움을 기록하며 FWA 올해의 선수와 EPL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2019-20시즌에는 EPL 역대 최고령 득점왕에 올랐고 2020-21시즌에는 FA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강등이 확정된 후 고개를 숙이며 13년간 정들었던 팀을 떠나기로 했다. 올해 38살이기에 그가 다른 팀에서 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가 최근 레스터시티 팬들에게 재미있는 장면을 선사해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영국 언론은 지난 3일 열린 사우샘프턴전에서 바디가 심판을 손목에 묶여 있던 호각을 불어 경기를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팬들은 이 기괴한 사건에 대해서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사실 양팀은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됐다. 그래서 크게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경기여서 아무런 위험도 없었다는 것이 언론의 전언이다.

하지만 주심에게 문제가 생겼다. 레스터 시티가 바디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있던 전반 22분께 사고가 발생했다. 주심 데이비드 웹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레스터 시티의 조던 아예우와 충돌한 후 얼굴을 움켜쥐고 바닥에 쓰러졌다. 고통을 참지 못하고 주심은 그라운드에서 구를 정도였다.

양측 선수들이 주심을 둘러싸고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있던 수난 바디는 주심의 손목을 잡으려고 허리를 굽혔다. 이 모습을 본 팬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바디가 주심 손목에 묶여 있던 휘슬을 불기 위한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바디는 장난스럽게 휘슬을 불었고 경기는 중단됐다. 주심이 쓰러지는 바람에 경기를 속개하기도 중단하기도 애매한 순간이었다. 그래서 바디는 장난스럽게 호각을 불어 경기를 멈추게 한 것이다. 선수가 쓰러졌다면 주심이 휘슬을 불어 중단 시키면 되는데 본인이 쓰러졌기에 정신이 없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경기는 무려 12분 동안 중단되었다. 웹 주심이 치료를 받기위해서였다.

무탈하게 주심이 일어나고 경기가 속개되자 팬들은 바디의 행동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PL이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이게 바로 최고의 바디이다’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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