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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알 힐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맨유는 페르난데스를 절대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6일(이하 한국시각) "알 힐랄은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페르난데스를 올려놓았다. 허나 맨유는 판매 불가(Not For Sale)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맨유는 페르난데스를 중요한 선수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맨유는 페르난데스를 루벤 아모림 스쿼드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아모림 감독도 페르난데스를 언터쳐블로 여기는 중이다. 맨유는 이번 여름 페르난데스를 팔 생각이 없다. 아직 알 힐랄의 공식 오퍼는 없었으며 구단 간 회담만 있었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2020년 1월 스포르팅을 떠나 맨유에 입단한 페르난데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시즌부터 폭발적인 득점력과 창의적인 패스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지금까지 페르난데스는 맨유 소속으로 총 285경기에 출전해 98골 81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도 페르난데스는 변함없는 맨유의 중심이었다. 공식전 52경기 출전, 19골 1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맨유는 페르난데스의 활약에 힘입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런 기여도를 높게 평가한 맨유는 시즌 도중 페르난데스와 3+1년의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페르난데스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알 힐랄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루벤 네베스, 주앙 칸셀루, 칼리두 쿨리발리, 알렉산더 미트로비치 등 유럽 무대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선수들이 뛰고 있는 구단이다. 알 힐랄은 이번 여름 파격적인 연봉과 함께 3년 계약을 제시하며 페르난데스를 유혹했다.
이적료 역시 맨유가 거절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맨유는 이미 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이번 여름 맨유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의 첫 풀타임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리빌딩을 통해 다시 한 번 유럽 정상권을 노리고자 한다. 그 중심에는 반드시 페르난데스가 있어야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나는 골을 넣고, 도움도 올리고 싶다. 내 축구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능력이다. 나는 그 책임감을 갖고 있다. 구단이 나를 데려온 이유다. 감독님과 물리치료사는 내가 안정을 취하고, 휴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난 싫다고 답했다. 죽으면 누워서 쉴 수 있는 시간은 넘친다"며 맨유를 향한 충성심을 드러낸 바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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