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종합운동장 노찬혁 기자] 수원FC 주전 스트라이커 싸박이 점점 더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수원FC는 6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대구FC와의 정규리그 12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수원FC의 싸박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3분 동안 활약하며 1골을 기록했다.
수원FC는 전반 11분 만에 선취골을 뽑아냈다. 싸박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왼쪽 측면에서 싸박에게 롱패스가 전달됐다. 싸박은 골라인 근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안데르손에게 볼을 연결했고, 안데르손은 두 번의 슈팅 끝에 대구의 골문을 열었다.
수원FC는 후반 32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싸박이 직접 해결했다. 중원에서 볼을 잡은 안데르손이 드리블 이후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한태희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온 세컨볼을 싸박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 37분 수원FC는 카이오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남은 시간 동안 리드를 잘 지켜내며 2-1로 승리를 거뒀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싸박은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에서는 아쉽게 이기지 못했지만 좋은 기회를 살려 대구전에서 득점할 수 있었고, 다음 경기에서도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싸박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관중석으로 올라가 팬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싸박은 "팬들에게 항상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비가 오나, 날씨를 불문하고 항상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이걸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함께 축하하러 갔다"고 언급했다.
아쉽게도 안데르손의 득점 장면에서 싸박의 도움은 인정되지 않았다. 싸박은 "나의 도움이 기록됐으면 좋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득점이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경 쓰지 않는다. 이겨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벌써 시즌 네 번째 득점이다. 싸박은 전지훈련에서 늦게 합류했지만 점차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발전하고 있다. 싸박은 "9주 동안 휴가를 보냈는데 내 커리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그 기간 훈련은 했지만 팀과 훈련하는 것과는 달랐다.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리그가 2주 후 개막해서 프리시즌을 준비할 기회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올 시즌 초반에는 다른 선수들과 같은 수준에 도달하기 어려웠고,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하면서 준비가 부족했다. 지금은 매일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계속 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중 감독도 싸박에게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감독은 싸박에게 한 경기 한 골이 아닌, 한 경기 멀티골을 기대하고 있다. 싸박은 "나도 더 많이 넣고 싶다. 기회가 있었는데 나도 더 득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싸박은 "개인적인 목표는 15골을 넣는 것이지만 어시스트도 더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15골이든 상관없으니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우리 팀에는 자신감이 더 필요하다. 그동안 열심히 해왔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제 이 승리를 시작으로 올라갈 것이다. 나는 팀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수원종합운동장=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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