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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변경해야 할 사항: 팀 타율.”
최근 KBO리그의 한 감독은 “감독은 사실 타율은 별로 안 중요하다. 중요할 때 타점을 올려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야구에서 애버리지는 모든 상황의 결과값이다. 그러나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감독 입장에선, 10-0에서 나오는 안타보다 1-1에서 나오는 타점이 중요하다.
그런데 애버리지가 너무 떨어지면 팀 공격력이 답답할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받쳐줘야 승률을 보장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ESPN이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에 변경해야 할 사항을 한 가지씩 제시한 것이 눈에 띈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두고 팀 타율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 예상과 달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대등한 승부를 벌인다. 지구 3위지만, 1~2위 다저스, 샌디에이고와 큰 격차가 나는 건 아니다. 마운드, 특히 불펜의 짜임새가 좋다.
그러나 타선은 다소 답답하다. 팀 타율 0.231로 메이저리그 전체 24위에 불과하다. 규정타석을 채운 6명의 타자 중 3할타자는 이정후밖에 없다. 이정후조차 3할 2~3푼대를 치다 5월 들어 하락세가 역력하다. 어느덧 7일 시카고 컵스전을 앞두고 타율 0.303까지 처졌다.
그래도 여전히 이정후가 팀 수위타자다. 이정후 외에 규정타석을 채운 5명은 참담하다. 리드오프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가 0.283으로 준수할 뿐, 윌머 플로레스 0.240, 엘리엇 라모스 0.237, 윌리 아디메스 0.223, 맷 채프먼 0.210이다.
그나마 플로레스가 무려 31타점, 메이저리그 전체 4위를 달리며 제 몫을 해내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전체의 애버리지가 떨어지면, 결국 플로레스의 타점 생산력도 떨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ESPN의 지적은 일리 있다. 패트릭 베일리(0.181),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0.141)는 심각한 수준이다.
더구나 샌프란시스코는 장타력이나 기동력이 특별히 뛰어난 팀은 아니다. 장타율 0.385로 메이저리그 17위, 팀 OPS 0.693으로 역시 메이저리그 17위다. 팀 도루도 22개로 메이저리그 21위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팀 애버리지라도 끌어올려야 득점력을 올릴 수 있다.
ESPN은 “샌프란시스코는 시즌이 시작될 때만 해도 예상하지 못한 포스트시즌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투타와 수비는 훌륭했지만 공격력은 그렇지 못하다. 볼넷률은 8위이지만 타율은 24위다. 홈런도 중간 정도에 불과하다. 운동신경이 뛰어나지 않은 선수가 많고, 도루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성이 고르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ESPN은 “샌프란시스코는 타율을 올려야 경쟁할 수 있다. 0.230대를 계속 맴도는 건 충분하지 않다. 채프먼, 웨이드 주니어, 아다메스 등이 타율을 끌어올려야 승률도 끌어올릴 수 있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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