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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 경기가 그의 마지막 경기가 돼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 인터 밀란과 맞대결에서 3-4로 무릎을 꿇었다. 합산 스코어 6-7로 패배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전반 21분 인터 밀란이 먼저 앞서갔다. 바르셀로나 진영에서 공을 뺏었다.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침투 패스를 찔렀다. 덴젤 둠프리스는 반대편에 있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공을 건넸고 마르티네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반 41분 마르티네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우 쿠바르시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보조심판(VAR) 판독을 진행했다. 하칸 찰하놀루가 키커로 나섰다. 보이치에흐 슈쳉스니 골키퍼를 상대로 방향을 완전히 속이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바르셀로나의 반격이 시작됐다. 9분 제라르 마르틴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릭 가르시아가 정확하게 발에 맞춰 골문을 열었다. 이어 15분 동점 골이 터졌다. 마르틴이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다니 올모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후반 43분 바르셀로나가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하피냐의 슈팅을 얀 좀머 골키퍼가 막았다. 하지만 세컨드볼이 하피냐에게 갔다. 하피냐는 다시 한번 슈팅을 때렸다. 이번에는 좀머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위치로 슈팅해 득점했다.
바르셀로나가 결승으로 가는 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인터 밀란이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둠프리스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인터 밀란이 연장 전반 9분 역전에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메흐디 타레미가 건네준 공을 다비데 다비데 프라테시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결국, 인터 밀란의 1점 차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인터 밀란이 바르셀로나를 UCL에서 탈락시키자, 바르셀로나 팬들은 한 선수에게 등을 돌렸다"며 "바르셀로나 팬들은 한 선수가 완전히 잘못된 방식으로 눈에 띄었다고 생각하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를 팔아야 한다는 요구를 소셜미디어(SNS)에 쏟아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로날드 아라우호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들은 "아라우호 팔아라. 내가 몇 번을 말했는지 모르겠다. 팔아라. 팔아라. 팔아라", "이번 경기가 아라우호의 마지막 경기가 되어야 한다", "아라우호는 이번 여름 유벤투스로 보내야 한다. 이 친구랑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은 우리 팀의 주장감이 아니다", "아라우호 같은 선수들 때문에 축구가 싫어진다. 지금 이 안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는 내 건강에 해롭다 진짜"라고 전했다.
아라우호는 이날 후반 31분 이니고 마르티네스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후 나온 두 차례 실점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아체르비의 동점골 당시 아체르비를 마크하고 있던 선수가 아라우호였다. 또한 인터 밀란이 역전골을 넣을 당시 마르쿠스 튀랑의 움직임을 저지하지 못했고 이후 프라테시의 득점까지 연결됐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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