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매출 11.4조원…대만·파페치 글로벌 사업 성장 효과

매출 전년比 21% 증가, 영업익은 2337억원
1.4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추진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쿠팡이 ‘파페치’ 등 신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 11.4조원을 달성,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쿠팡의 미국 모회사 쿠팡Inc가 7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1조4876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명품 e커머스 ‘파페치’, 대만 로켓배송 등 신사업 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2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656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18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성도 개선돼 영업이익률은 전년 0.6%에서 2%로 상승했다.

주력 사업인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을 포함한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부문 매출은 9조9797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고, 활성 고객 수는 2340만명으로 9% 늘었다. 활성고객당 매출도 소폭 증가했다.

파페치·대만·쿠팡이츠 등 신성장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78% 급증해 1조5078억원에 달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AD) 손실은 2440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손실 규모가 소폭 감소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쿠팡은 이날 최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쿠팡 관계자는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주주들에게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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