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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를 향한 ‘패싱’에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뮌헨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2위 레버쿠젠이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기면서 승점 68에 머물렀고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승점 76으로 1위를 차지하게 됐다.
뮌헨은 우승 소식을 전한 뒤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기념 영상을 올렸다. 문제는 해당 영상 섬네일에 벵상 콤파니 감독을 비롯해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요슈아 키미히 등 일부 선수만 포함을 시켰다는 점이다. 김민재의 모습은 없었다.
김민재는 올시즌 총 3593분을 소화하며 키미히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출전을 기록했다. 중앙 수비수들이 줄부상을 당한 가운데 김민재는 계속해서 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음에도 김민재는 “계속 뛰며 팀을 돕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뮌헨의 ‘패싱’이었다. 이로 인한 질타가 이어지자 뮌헨은 뒤늦게 모든 선수들이 등장하는 사진으로 섬네일을 교체했다. 또한 또한 김민재의 사진을 새로 올리며 “김민재의 첫 리그 우승을 축하한다. 리그 27경기, 2289분의 헌신은 팀에 큰 힘이 됐으며 뮌헨 선수로 들어올린 첫 번째 트로피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도 오류가 있었다. 뮌헨은 “한국 선수로서 이룬 첫 번째 기록”이라고 했지만 김민재 전에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이 뮌헨 소속으로 2018-19시즌에 리그 경기에 나서면서 우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뒤늦게 기록을 확인한 뮌헨은 곧바로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패싱 논란은 인종차별 의심으로 확산됐다. 특히 손흥민이 과거 "독일에서 인종차별을 많이 당했다"고 밝힌 인터뷰도 재조명이 되면서 뮌헨을 향한 비판이 전해졌다. 팬들 사이에서는 '불매 운동'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등장했다.
더욱이 김민재는 시즌 막바지에 이적설에 휩싸였다.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패싱'까지 이루어지면서 구단이 의도적으로 김민재를 배제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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