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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인터 밀란의 두 번째 골 당시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강력하게 항의한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7일(이하 한국시각) "전반 종료 직전 벌어진 경기 내 충돌은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아체르비에게 침을 뱉은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터 밀란은 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 바르셀로나와의 홈 경기서 연장 혈투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인터 밀란은 합산 스코어 7-6으로 승리하며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 2022-23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다시 한번 UCL 결승에 진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전반전은 인터 밀란의 분위기였다. 전반 21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어 전반 41분 마르티네스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하칸 찰하놀루가 나섰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찰하놀루의 득점 이후 중계화면에 혼란스러운 장면이 포착됐다. 한 쪽에서는 찰하놀루의 득점을 축하하는 세리머니가 펼쳐지고 있었다. 다른 한 쪽에서는 아체르비가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모습이 찍혔다.
아체르비가 흥분한 이유는 분명히 있었다. '데일리 메일'은 "명승부가 끝난 뒤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페널티킥이 선언된 후 아체르비에게 침을 뱉는 장면으로 보이는 새 영상이 공개되었다"며 "마르티네스가 아체르비가 박스로 뛰어들어가는 순간 그를 향해 침을 뱉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웨인 루니는 경기 후 글로벌 매체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축구 경기에서든 어디에서든 그런 장면은 보고 싶지 않다. 침을 뱉은 게 사실이라면, 마땅한 징계를 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니엘 스터지리는 "맞는 말이다. 사실이라면 정말 좋지 않은 행동이다. 그럴 필요도 없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당국이 조사할 것이고, 진짜로 한 일인지 지켜보자"고 밝혔다.
경기 후 마르티네스는 "아체르비가 나한테 인터 밀란의 골에 대해 이야기했다. 화가 났다. 하지만 침은 그에게 뱉은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흥분했던 아체르비는 팀을 살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전체적인 분위기는 바르셀로나의 것이었지만, 후반 막판 아체르비가 결정적인 득점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9분 에릭 가르시아, 15분 다니 올모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43분 하피냐의 득점으로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패색이 짙던 인터 밀란을 구한 선수가 아체르비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덴젤 둠프리스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3-3, 합산 스코어 6-6 균형을 맞춘 인터 밀란은 연장 전반 9분에 터진 다비데 프라테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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