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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최악의 골키퍼라는 비판을 받았던 안드레 오나나(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적을 추진한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 소속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7일(이하 한국시각) "오나나는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이적이 가능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맨유는 현재 새로운 주전 골키퍼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카메룬 국적의 골키퍼 오나나는 2015년 아약스로 이적해 214경기에 출전하며 세 차례의 에레디비지에 우승을 경험했다. 2022년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오나나는 빌드업과 선방 능력에 두각을 드러내며 코파 이탈리아와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을 이끌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23년 여름 맨유로 이적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오나나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58실점을 내줬고, 맨유는 EPL 8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도 치명적인 실책으로 여러 차례 실점을 허용하며 '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라는 비판을 받았다.
오나나는 과거 맨유에서 뛰었던 네마냐 마티치(올랭피크 리옹)와 충돌하기도 했다. 오나나는 리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을 앞두고 "맨유가 리옹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고 마티치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 중 한 명이라면 그런 말을 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공교롭게도 오나나는 8강 1차전에서 두 번이나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오나나는 경기 외적인 문제로도 어려움을 겪었다. 오나나의 가족이 영국 자택에서 강도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하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오나나에게 휴식을 부여했지만, 복귀 후에도 경기력은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아모림 감독의 인내심도 폭발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주전 골키퍼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오나나는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으로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맨유가 이번 여름 주전 골키퍼 교체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으로 오나나는 방출 당하기 전 자진해서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맨유는 현재 파르마의 주전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을 포함한 여러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
오나나의 사우디 이적은 예상보다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은 2023년 여름 오나나 영입에 이미 관심을 보였다. 당시 오나나는 오직 맨유만 원했다. 그리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사우디 구단들의 오나나에 대한 관심을 여전히 뜨겁다"고 언급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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