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종합운동장 노찬혁 기자] "오늘 지면 같이 죽자."
수원FC는 6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대구FC와의 정규리그 12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수원FC는 전반 11분 만에 터진 안데르손의 선취골로 앞서나갔다. 수원FC는 후반 32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안데르손의 중거리 슈팅이 한태희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싸박이 세컨볼을 밀어 넣었다. 수원FC는 후반 37분 카이오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고 수원FC는 시즌 2승째를 챙기며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수원FC는 절실한 마음으로 대구전을 준비했다. 최하위 탈출의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수원FC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수원FC 팬들은 버스가 경기장에 들어설 때 홍염을 터뜨리며 선수들을 환영했다. 수원FC 팬들은 응원가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고, 경기장에 들어설 때부터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승리를 기원했다.
경기가 시작된 후 수원FC 팬들의 응원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눈에 띄는 걸개도 있었다. 수원FC 팬들은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입장해 경기장에 도열하자 '오늘 지면 같이 죽자'는 문구가 새겨진 걸개를 내걸었다. 그만큼 수원FC의 승리가 간절했다.
수원FC의 팬들의 간절한 바람은 이루어졌다. 수원FC는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4경기 만에 승전보를 울렸다. 외국인 공격수 안데르손과 싸박이 나란히 골맛을 봤고, 수비진은 육탄 방어로 골문을 사수했다. 수원FC는 이날 대구에 유효슈팅을 3개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다.
싸박은 골을 넣은 뒤 가변석 위쪽으로 달려들어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싸박은 "팬들에게 항상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비가 오나, 날씨를 불문하고 항상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같이 기쁨을 누려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수원FC 선수단은 모두 홈 팬들 앞에 섰다. 홈 팬들은 최선을 다한 수원FC 선수단을 향해 박수와 함성을 보냈고, 응원가로 화답했다. 수원FC 선수단도 홈 팬들을 향해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안데르손은 수원FC 팬의 머플러를 받아 수훈 선수 사진을 찍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도 팬들을 향해 감사함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일단 시작 전부터 수원FC의 팬들의 간절함을 선수들이 많이 느꼈다. 2라운드 원정에서 우리가 1-3으로 졌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하면서 결과까지 잘 따라왔다. 승리의 기쁨을 간직하면서 이걸 매 경기 느낄 수 있도록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홈에서는 팬들을 위해 경기를 이기려고 준비하고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홈에서 최대한 승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매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이제는 결과를 내고 승점을 따내야 한다. 다음 경기는 없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쏟아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종합운동장=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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