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순매출 5290억, 2021년 1분기 이후 첫 반등
구독·가전PB·협업 강화 등 전략 추진 본격화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1분기 4년여 만에 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2년 간 점포 리뉴얼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인력 구조 개선 등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 6654억원, 순매출 52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0.7% 증가한 수치다.
월간 기준으로는 2021년 7월 이후, 분기 기준으로는 202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다시 성장세로 전환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111억원으로, 전년 동기(-160억원) 대비 50억원 개선됐다. 통상임금 관련 일회성 비용(약 30억원)을 제외하면 실질 개선 폭은 79억원에 이른다. 당기순손실도 전년 대비 57억원 줄어든 138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매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폭이 축소됐으며, 올해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실제 총매출 성장률은 2023년 -23.3%에 이어 지난해 상반기 -17.4%, 하반기 -4.8%에서 올해 1분기 +3.4%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온라인(9.1%)·오프라인(2.4%) 채널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하이마트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올해 모바일·IT 중심의 저마진 제품 구조를 재정비하고, 고빈도 전략 품목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낸다.
최근 개점한 고덕점에서 첫선을 보인 모바일·IT 판매 특화 매장 ‘모토피아’ 등 초대형 체험형 점포를 확대 중이다.
또한 신규 구독 서비스와 자체 브랜드(PB) 브랜드를 통한 수익 구조 다각화에도 나선다.
지난 1일 출시한 ‘하이마트 구독’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부터 소형 가전까지 다양한 상품을 월 구독 형태로 제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달 출시한 PB ‘플럭스(PLUX)’는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론칭된 자체 브랜드다. 공간 효율성, 에너지 절감,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자사 채널 내 독점 판매되고 있으며, 고객 충성도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구·인테리어 분야와의 협업도 본격화한다. 한샘 등 대형 유통사와의 연계를 통해 위탁 판매 매장 ‘하이마트 Built-in’을 현재 1호점에서 연내 10개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도 불경기, 소비위축 등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구조 개선의 효과와 이를 가속화할 새로운 성장 전략을 통해 연간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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