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최채흥이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아쉽게도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내려갔다.
최채흥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최고 구속 142km 직구 18개, 슬라이더 22개, 체인지업 6개, 커브 11개 등 투구수 57개를 기록했다.
최채흥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와 4년 70억원 FA 계약을 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최채흥은 퓨처스리그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9.64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4월 25일 삼성전에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올 시즌 첫 1군 등판을 선발로 나서게 됐다.
순서대로라면 이날 선발 등판은 손주영이다. 하지만 팔꿈치 뭉침 증세가 있어 하루 미루기로 했다.
1일 대전 한화전 선발 등판하려다가 비로 취소된 최채흥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염경엽 감독은 "투구수 제한은 없다. (좋지 않으면) 얄짤 없이 바꿀 것이다"고 했다.
모처럼 선발 기회를 얻은 최채흥은 보란 듯이 호투를 펼쳤다.
1회 정수빈은 유격수 땅볼, 케이브를 삼진, 양의지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회에는 김재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양석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오명진을 1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은 다음 강승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초 타선이 득점 지원에 나섰다. 2-0으로 앞선 3회말 최채흥은 김기연을 1루 뜬공, 박준영을 좌익수 뜬공, 정수빈을 삼진 처리하며 순항했다.
4회에는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또 한 번의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5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볼넷을 헌납했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를 방문했지만 오명진에게 초구에 내야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이어 강승호에게도 초구를 얻어 맞아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최채흥은 여기까지였다. 몸을 풀던 김진성과 교체됐다. 무사 2, 3루에서 올라온 김진성은 김기연을 3루 땅볼로 처리하고 박준영을 짧은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