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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는 큰 무대를 좋아해.”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 시즌 유독 빅마켓 팀들을 상대로 잘 싸운다. 그것도 빅마켓 팀들과의 원정경기서 유독 날카로운 방망이 실력을 뽐낸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서 홈런 포함 6티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정후는 6일 컵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서는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두번째 경기서 끝내 폭발하면서 ‘빅마켓 원정’ 강세를 드러냈다. 시카고 컵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빅마켓 구단이며, 충성도 높은 팬을 많이 보유한 대표적 구단이기도 하다.
사실 가장 놀랐던 건 양키스타디움 폭격이었다. 4월12일부터 14일까지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3연전서 9타수 4안타(3홈런) 7타점 5득점 4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결국 올 시즌 터트린 4개 홈런은 모두 양키스, 컵스 원정에서 나왔다.
물론 양키스 원정 당시 타격감 자체가 절정이었다. 그 시기를 기점으로 한동안 좋은 감각을 이어갔다. 그러나 5월 들어 타격감이 눈에 띄게 떨어졌는데 컵스 원정에서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3활약을 펼쳤으니, 큰 무대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을 만하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는 6일 “이정후는 확실히 큰 무대를 좋아한다. 지난달 양키스타디움을 방문했을 때 3홈런을 쳤다. 수요일엔 리글리필드를 자신의 목록에 추가했다. 이정후는 콜린 리아의 94마일 포심을 105마일 레이저로 받아쳤다. 4월14일 양키스전 2홈런 이후 처음 나온 홈런이었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5월 들어 타격 사이클이 떨어지는 추세다. 그래도 현재 그 어떤 샌프란시스코 타자보다 빅마켓 팀들을 상대로 잘 치는 이미지를 주는 것 또한 상당한 의미가 있다. 향후 선수의 가치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괜히 1억1300만달러(약 1576억원) 외야수가 아니다.
이정후의 다음 빅마켓 원정은 6월14~1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LA 다저스와의 3연전이다. 이밖에 8월2일부터 4일까지 뉴욕 메츠와 원정 3연전이 있다. 9월19일부터 22일까지는 다시 한번 다저스와 원정 4연전을 치른다. 다저스타디움의 경우 투수친화적이지만, 이정후는 어차피 홈런타자가 아니다. 그래서 더 유리한 측면도 있을 수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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