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지난이행' 마음가짐 절실"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이 연봉을 최대 30% 반납하기로 했다. 최근 석유화학과 배터리 사업 부진 등에 따른 조치다.
박 사장은 7일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불황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장기화로 퍼펙트 스톰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며 "비우호적 경영 환경 속에서 계열사의 지속가능성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불황과 관세 전쟁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생존부등식'을 지키고 미래 에너지 시대를 준비해 SK이노베이션을 더 강한 회사로 만들자"며 "우리 스스로 일터를 지켜내겠다는 자강(自强)의 자세로 SK이노베이션 계열을 더 강한 회사로 더 좋은 일류 회사로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회사 경영진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저를 비롯한 리더들이 생존부등식을 회복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답을 찾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 사장단은 트럼프발 관세 전쟁,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영진부터 솔선수범에 나선다.
박 사장을 비롯해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이상민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 등이 연봉의 최대 30% 반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의 출근 시간은 오전 7시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이미 지난해 초 취임 후 첫 임원 간담회에서 흑자 달성 시까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하고 임원들에게 오전 7시 출근을 권고한 바 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