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위기 속에서 정승원(FC서울)이 돌아왔다.
서울은 현재 하나은행 K리그1 2025 9위를 기록 중이다. 무패 행진을 달리던 시즌 초와 달리 최근 3무 3패로 6경기째 승리가 없다. 지난 안양과의 ‘연고지 더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3연패를 끊어내기는 했지만 ‘무승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반가운 소식은 정승원이 안양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다는 점이다.
올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은 정승원은 1라운드 제주SK전부터 매 경기 선발 출전하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당초 3선 미드필더로 기용할 예정이었으나 김기동 서울 감독은 정승원의 공격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오른쪽 윙포워드에 배치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정승원은 특유의 기동력과 적극성을 바탕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골 2도움으로 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서울의 ‘엔진’ 역할을 톡톡이 했다.
공교롭게 서울의 부침은 정승원의 부상과 함께 시작됐다. 정승원은 지난달 12일에 펼쳐진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경기 중 어깨를 다치면서 이탈했다. 프리 시즌부터 멀티 플레이어 정승원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를 준비한 김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정승원의 부재는 결국 공격력 약화로 이어졌다. 서울은 3연패를 하는 동안 단 한 골에 그쳤다. 팀 득점도 12경기 10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정승원이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건 아니지만 팀의 전체적인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속도감을 높이는 존재가 빠지자 서울의 공격은 활기를 잃었다.
김 감독은 승리가 필요한 라이벌전 안양전에서 회복한 정승원을 바로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김 감독은 “희생적인 역할을 해주고 분위기를 가져올 카드”라고 밝혔다.
복귀전인 만큼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었지만 정승원은 다시 서울 공격에 활력을 조금씩 불어넣었다. K리그 공식 통계업체 ‘비프로11’에 따르면 정승원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폭넓은 움직임을 가져갔고 전반전에만 슈팅을 3개나 시도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후반 12분에 교체되기 전까지 57분가량을 소화하면서 패스를 받은 것과 패스를 시도한 것은 33번으로 서울의 모든 공격진보다 많았다. 그만큼 정승원이 공격 진영에서 관여를 많이 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서울은 정승원의 복귀와 함께 연패를 끊어냈다. 후반전에 안양 마태우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문선민의 동점골로 원정에서 승점 1을 획득했다. 여전히 무승 기간을 계속되고 있지만 정승원의 복귀로 반등의 기틀을 마련한 서울이다.
서울은 1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1위 대전과 경기를 갖는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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