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대로 죽지 않는다.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의 재결합에도 완전체 전력을 못 만든다. 이미 곽도규가 시즌 아웃됐다. 그리고 김도영이 돌아온 직후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근엔 최원준과 김태군이 타격 부진을 이유로 2군에 내려갔다.
여기에 9일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황동하의 교통사고다. 황동하는 8일 인천 숙소 인근 횡단보도에서 보행하다 차량에 부딪혀 허리를 다쳤다.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다시 몸을 만드는 기간까지 감안하면 전반기 복귀는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KIA는 최근 부진으로 2군 재조정을 실시한 윤영철이 1군에 돌아왔다. 윤영철은 당분간 황동하가 본래 맡았던 롱릴리프로 경쟁력을 평가를 받으려고 했다. 그러나 황동하가 이탈한 이상 윤영철이 곧바로 선발투수로 돌아와야 할 듯하다.
현재 팀에 있지만 없는 이 선수, 이의리(23)도 자연스럽게 주목 받는다. 이의리는 작년 6월 일본에서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현재 2군에서 재활 중이다. 이미 스프링캠프지에서, 그리고 2군에서 라이브피칭까지 실시했다.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과 팔꿈치 보강 운동 등으로 다시 투구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왔다. 이범호 감독에 따르면 5월 말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재활등판에 들어간다. 1군에도 6월 중순 이후에는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의리는 6월 중순 정도면 1군에서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투구수를 올리고 있다. 조만간 퓨처스리그 등판을 할 것 같다. 2~3이닝씩 던지면서 8~90개 정도 던질 수 있으면 1군에 올려도 상관없지 않나 싶다. 4~5이닝을 던지는 시점을 체크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의리는 재활을 하면서 한 번도 뒤로 돌아가는 과정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돌아오더라도 곧바로 예년처럼 150km 이상의 빠른 공을 팍팍 뿌리지 못할 수도 있다. 제구에 대한 약점도 있는 투수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보너스 전력으로 여기는 게 맞다.
그러나 올해 KIA가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고, 윤영철의 부진에 황동하까지 다치면서 이의리의 비중이 어쩔 수 없이 커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2군에서 끌어올릴 투수 뉴 페이스가 마땅치 않은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범호 감독의 시즌 운영능력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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