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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소식

신다은, 18년만 이별에 뭉클 "아직 집안 곳곳에 흔적이 보여" [전문]

시간2025-05-09 14:30:21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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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신다은 인스타그램
/ 배우 신다은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신다은이 반려견과의 이별 소식을 전하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신다은은 9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18년을 함께한 반려견 '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밝혔다.

그는 "봄아, 우리가 처음만난날 오늘처럼 봄비가 내렸었어. 너와 나의 열 여덟번째 봄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구나. 널 보내고 나니 못해준 것들만 떠오른다"며 "너의 기다림을 무심히 지나친 날들

더 안아줄 걸, 더 바라봐줄 걸, 더 웃어줄 걸 그런 생각들로 마음이 미어진다"고 적었다.

이어 "너는 나에게 '애틋함'이라는 감정을 처음 알려준 존재였어. 널 정말 깊이 사랑했다"며 "세상 누구보다 내마음속 외로움을 먼저 알아차리고, 조용히 다가와 내옆을 지켜준 나의 비밀 친구. 말로는 닿을수 없는 깊은곳까지 날 온전히 그대로 사랑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또한 "너의 따뜻했던 냄새가 너무 그리워. 너의 부드러운 발바닥, 애잔한 눈빛, 너의 온기 그 모든 게 너무 그립다"며 "니가 어디에있든 내 마음속에서 기억할게. 언제나 너는 내 마음 속에 가장 따뜻한 계절일거다"고 덧붙였다.

신다은은 "18년을 함께해준 봄이가 얼마전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아주 편안하게 잠든듯이 숨을 놓았다"며 "보내주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집안 곳곳 봄이의 흔적을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했다. 하루에도 몇번씩 집안에서 봄이가 보인다. 잘 있다가도 '아 이제 봄이는 없지'라고 인식되면 멍해진다. 너무 많은 순간이 함께여서 아직 실감이 들지 않나 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기를 재워놓고 유골함 앞에 향을 피우고 초에 불을 밝혀그제서야 온전히 애도 중이다"며 "18년 세월동안 나만 봄이에게 위로받은거 같아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 봄이, 무지개 다리 귀를 흩날리며 잘 건넜겠죠"라며 "봄이를 귀여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생전의 봄이와 여행지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신다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오랜 시간 함께한 둘의 따뜻한 추억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에 팬들은 "잘 건너고 있니? 오늘 날씨처럼 랜선 이모는 너무 울었어. 잘 지나가고 나중에 하늘에서 보자" "너무나 예뻤던 봄아 잘가" "제 가슴에서 우러나온 가장 깊은 위로의 말을 드리고 싶다" 등 다양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함께 아파했다.

한편 신다은은 2016년 인테리어 디자이너 임성빈과 결혼해 슬하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 이하 신다은 SNS 글 전문.

봄아,

우리가 처음만난날 오늘처럼 봄비가 내렸었어

너와 나의 열 여덟번째 봄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구나

널 보내고 나니 못해준 것들만 떠올라.

너의 기다림을 무심히 지나친 날들

더 안아줄 걸, 더 바라봐줄 걸, 더 웃어줄 걸

그런 생각들로 마음이 미어져.

너는 나에게 ‘애틋함’이라는 감정을 처음 알려준 존재였어.

널 정말 깊이 사랑했어.

세상 누구보다 내마음속 외로움을 먼저 알아차리고,

조용히 다가와 내옆을 지켜준 나의 비밀 친구.

말로는 닿을수 없는 깊은곳까지

날 온전히 그대로 사랑해줘서 정말 고마워.

너의 따뜻했던 냄새가 너무 그리워.

너의 부드러운 발바닥, 애잔한 눈빛, 너의 온기

그 모든 게 너무 그립다

봄아. 사랑해 .

니가 어디에있든 내 마음속에서 기억할게

언제나 너는 내 마음 속에 가장 따뜻한 계절일거야

18년을 함께해준 봄이가 얼마전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아주 편안하게 잠든듯이 숨을 놓았습니다

보내주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집안 곳곳 봄이의 흔적을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했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집안에서 봄이가 보여요 ㅎ

잘 있다가도 ‘아 이제 봄이는 없지’

라고 인식되면 멍해집니다

너무 많은 순간이 함께여서 아직 실감이 들지 않나 봅니다

아기를 재워놓고

유골함 앞에 향을 피우고 초에 불을 밝혀

그제서야 온전히 애도 중이에요

18년 세월동안 나만 봄이에게 위로받은거 같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우리 봄이, 무지개 다리 귀를 흩날리며 잘 건넜겠죠?

봄이를 귀여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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