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헤수스 바예호, 이번 시즌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 CF와 결별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단 34경기 출장... 이번 시즌엔 3경기 102분 소화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헤수스 바예호가 결국 레알 마드리드 CF를 떠난다.
레알 사라고사의 신성으로 등장해 18세의 나이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헤수스 바예호가 10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 '주급 도둑'이나 다름없었던 선수기에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겐 희소식이다.
헤수스 바예호는 레알 사라고사에 입단하며 축구를 시작했다. 프로 데뷔 첫 시즌인 2014-15시즌, 라리가 2부리그에서 33경기에 출장했다. 당시 바예호의 나이는 18세였다.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나설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은 특급 유망주였다.
바예호는 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바예호는 600만 유로(한화 약 93억 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이후 레알 사라고사에 재임대된 후, 2016-17시즌엔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 임대를 떠났다. 20세의 나이로 해외 무대를 나섰지만, 바예호에게 두려움은 없었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활약을 펼치며 구단과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마침내 2017-18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했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2시즌 간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임대를 전전하다가 2021-22시즌, 다시 한 번 레알 마드리드에서 기회를 받았지만, 또 다시 2시즌 간 12경기 출전에 그치며 실망을 안겨다 줬다. 2023-24시즌, 그라나다 CF로 임대를 떠났지만, 부상으로 인해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어느덧 바예호는 27세가 됐다. 나초 페르난데스가 떠난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에 남았다. 그러나 이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전문 센터백이 전멸한 와중에도 콜업 선수 라울 아센시오와 오렐리앵 추아메니에게 자리를 내줬다. 결국 시즌 내내 단 102분만 출전했다. 그중 92분은 리그 우승을 사실상 내준 상황에서 출전한 경기다. 완전히 전력 외 판정을 받았다.
바예호는 올해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지 10년이 됐다. 그중 5시즌은 임대를 전전했지만, 나머지 5시즌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냈다. 그러나 5시즌 통틀어 단 34경기에만 출전했다. 결국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 오는 24일 열리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라리가 최종전이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있지만, 바예호는 클럽 월드컵 전에 구단을 떠난다.
한때 바예호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 수비 듀오인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의 뒤를 이을 수비수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다. 프랑크푸르트 시절이 그의 커리어 하이가 됐다. 바예호의 차후 행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더 이상 빅클럽에서 뛰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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